서진용 4회&김택형 3회 의미는?…SSG엔 특별한 동기부여가 있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5.01 09: 32

SSG 랜더스 불펜진이 박빙 승부에서 또 웃었다.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집중력이 돋보이고 있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오원석이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불펜진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특히 8회 등판한 우완 서진용과 9회 마운드에 오른 좌완 마무리 김택형은 안타, 볼넷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추가했다.

SSG 랜더스 구단을 올해 좋은 취지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 SSG 제공

서진용은 8홀드째를 챙기며 이 부문 리그 공동 1위에 있고 김택형은 가장 먼저 10세이브를 달성했다. 서진용은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 WHIP 0.90을 기록 중이다. 김택형은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8, WHIP 0.98을 기록하고 있다. SSG의 경기 후반부를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투수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활약 속에는 특별한 동기부여가 있다. SSG는 지난해부터 도드람푸드와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SSG랜더스필드 좌우측 불펜 상단을 ‘도드람 홈런존’으로 지정하고 해당 위치로 홈런을 기록한 선수들에게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도드람 홈런존이 운영되며 SSG선수가 홈런존으로 타구를 넘길 때마다 기금이 적립된다. 그런데 투수들은 그런 기회가 없다는 얘기에 선발투수가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승리투수가 될 경우와 구원투수가 1이닝 이상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구원승/홀드/세이브를 기록할 경우도 추가로 적립된다.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SSG 투수 서진용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4.30 / dreamer@osen.co.kr
시상을 통해 적립된 기금은 인천 지역내 저소득층 노인과 아동들의 반찬 지원금으로 활용되며, 기금 적립에 기여한 선수와 도드람은 시즌 종료 후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올해 기금의 첫 번째 주인공은 서진용, 김택형, 장지훈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개막전에서 모두 1이닝 퍼펙트로 각각 구원승, 홀드, 세이브를 기록하여 이번 ‘사랑의 반찬’ 기금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구단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갖고, 경기력에 조금이라도 되는 방법을 고민했고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다.
서진용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그는 이날 두산전 퍼펙트 홀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번째 시상금 주인공이 됐다. 김택형은 퍼펙트 세이브로 3번째다.
물론 선수들만 좋은 것은 아니다. 조건을 달성한 선수들은 돼지고기와 시상금을 받게 되는데, 시상금 중 25%는 적립해 기부를 하게 된다. 봉사에 활용한다.
구단 관계자는 “좋은 취지로 마련이 됐고 성적도 나고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서진용은 “올해 퍼펙트 20번은 더 하겠다”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택형은 “아직 진용이 형이 더 많다”며 경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SSG 마운드는 선발진에 김광현이 복귀한 힘도 있지만, 모두 마운드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2.31로 LG 트윈스(1.73) 다음으로 좋고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78로 10개 팀 중 가장 낮다. 그들의 ‘특별한 동기부여’에 관심이 쏠린 이유다. /knightjisu@osen.co.kr
2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9회초 SSG 마무리 투수 김택형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29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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