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87→.423…‘MVP 후보 거론‘ 前 KIA 외인 동생이 달라졌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5.01 05: 37

4월 한때 ‘8푼이’로 전락했던 카일 터커(25·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타격이 달라졌다. 최근 7경기 타율이 무려 4할2푼3리에 달한다.
터커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11-7 승리를 견인했다.
2회 좌익수 뜬공으로 캐나다 분위기를 익힌 터커는 3-1로 앞선 3회 1사 2, 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이후 5회 무사 1, 2루 찬스를 병살타로 무산시켰지만 6회 우전안타에 이어 10-7로 리드한 8회 2사 2루서 1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이자 26일 텍사스 원정 이후 4경기만의 멀티히트였다. 시즌 타율도 종전 1할9푼1리에서 2할8리로 상승.

[사진]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터커는 지난 2018년 휴스턴에서 데뷔해 5시즌 연속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잠재력을 터트린 건 4년차인 2021시즌. 당시 140경기 타율 2할9푼4리 30홈런 9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및 월드시리즈 준우승 주역으로 거듭났다. 이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그를 2022시즌 MVP를 노리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선정했다.
9일 LA 에인절스 원정에서 연타석홈런을 칠 때만 해도 그 예상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듯 했다. 그러나 11일 에인절스전 무안타부터 시작된 타격 부진이 무려 23일 토론토전까지 이어지며 타율 8푼7리의 굴욕을 겪었다.
터커는 24일 토론토전 3안타를 기점으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25일 토론토전에서 다시 무안타 침묵했지만 26일 텍사스전 3안타부터 전날 토론토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하며 우여곡절 끝 2할대 타율에 진입했다. 최근 7경기로 기간을 한정하면 타율이 4할2푼3리(26타수 11안타)에 달한다.
MLB.com도 최근 터커를 ‘느린 출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타자’ 리스트에 올리며 “그는 지난 시즌에도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를 보면 기록들이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4월 말부터 질 높은 타구를 만드는 횟수가 많아졌다”고 반등을 주목했다.
터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프레스턴 터커(32)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형 터커는 4월 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마이너리그 계약 후 트리플A에서 14경기 타율 2할9푼2리 5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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