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우승 한풀이 영입 듀오가 1할타자, 60억 FA와 100만 달러 외국인이라 대책도 마땅찮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01 06: 20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4년이 마지막이다. 올해로 28년 전 일이다. LG는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기 위해 지난 겨울 중요한 2건의 계약을 했다.
탄탄한 마운드에 타격을 강화해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퍼즐은 공격력 강화였다. 지난해 LG는 팀 공격 수치(타율, 장타율, OPS)가 대부분 10개팀 중에서 8위권이었다.
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박해민을 4년 60억원에 영입했고, 지난해 가장 큰 문제거리였던 외국인 타자로 리오 루이즈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박해민으로 외야 수비를 강화하고 테이블세터로 활약을 기대했다. 외국인 타자 루이즈는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중장거리 타자로 중심타선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박해민과 루이즈는 개막 한 달 동안 나란히 타율 1할대로 부진에 빠져 있다. LG 타선에서 속썩이는 ‘트윈스’다. 답답하다.
박해민은 LG가 치른 25경기 전 경기 출장 중이다. 루이즈는 3루수와 2루수로 뛰면서 단 1경기 빠지고 24경기 출장했다. 팀내에서 박해민은 110타석 가장 많이 출장했고, 루이즈는 85타석으로 팀내 5번째로 많이 출장했다.
하지만 4월 한 달 동안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63명 중 루이즈는 타율 1할7푼1리로 61위, 박해민은 타율 1할8푼3리로 58위다. OPS는 루이즈는가 .536으로 55위, 박해민은 .511로 60위다.
루이즈는 76타수 13안타, 장타는 1홈런 1개, 3루타 1개, 2루타 4개다. 박해민은 1할대 타율과 도루 5개(실패 2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박해민은 톱타자로 출장해 4타수 1안타, 루이즈는 8번타자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9일 롯데전에선 박해민은 3타수 무안타, 루이즈는 1타수 무안타 이후 5회 동점 찬스에서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LG는 최근 상위 타순을 변화시켰다. 톱타자 홍창기를 3번 중심타선에 배치하고, 2번을 치던 박해민이 톱타자를 맡았다. 류지현 감독은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홍창기로 중심타선을 강화하고, 박해민은 (삼성 시절) 익숙한 톱타자 자리에서 편하게 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해민은 톱타자로 출장한 지난 22일 두산전부터 8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출루율 .378로 조금 나아진 수치를 보여주고는 있다. 그러나 60억 FA의 기대치에는 한참 모자라는 숫자다.
박해민이 약간의 반등 기미를 보여주고 있는 기간에 루이즈는 더 하락세다. 최근 8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 OPS .488이다. 타순은 8번타자에 고정이다.
LG는 4월을 14승 11패(승률 .560), 키움과 공동 3위로 마쳤다. 5위 두산과는 반 경기 차이다. 팀 타율 3위(.249), 팀 장타율 3위(.358), 팀 OPS 4위(.674)로 공격력 수치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톱타자가 출루율을 더 높여야 한다. 문성주-홍창기-김현수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3할대 타율로 찬스에서 집중력이 괜찮은 편이다.
루이즈는 반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온다. 자신감을 더 잃기 전에 2군에서 조정 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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