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지영(36)이 박동원(32) 트레이드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지영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9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회 2루타, 4회 3루타, 6회 안타를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 달성까지 홈런 하나를 남겨뒀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에 만족해야했다. 키움은 이지영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키움은 지난달 24일 내야수 김태진, 2023시즌 신인선수 지명권(2라운드), 현금 10억원을 받고 주전포수 박동원을 KIA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지영, 김재현, 김시앙, 주성원 등 포수자원이 풍부하고 박동원이 FA까지 1년밖에 남지 않은 것을 고려한 트레이드다.

KIA에서 받아온 트레이드 대가가 상당하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 22홈런을 때려낸 주전포수를 떠나보낸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동원이 트레이드된 이후 이지영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박동원의 트레이드 이후 6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2타점 OPS .863을 기록중이다.
이지영은 분명 장타력에서는 박동원에 미치지 못한다. 박동원이 통산 98홈런을 때려낸 반면 이지영은 통산 14홈런에 불과하다. 최근 3시즌 동안에는 홈런을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통산 타율을 비교하면 이지영이 2할8푼3리(2782타수 788안타), 박동원이 2할5푼8리(2542타수 656안타)로 이지영이 더 높다.
물론 이지영에게 앞으로 대단한 활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만 36세 베테랑으로 키움에서는 이용규에 이어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고, 최근 타격 성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전포수를 맡을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박동원을 트레이드한 키움은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지영은 키움의 가을야구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