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탄 롯데가 LG 상대로 스윕에 성공할까. 2년차 투수 김진욱(20)의 어깨가 막중하다.
롯데는 LG와 1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2경기 모두 롯데가 승리했다. 첫 경기는 8~9회 홈런 2방을 앞세워 9-4로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는 선발 이인복의 무실점 호투로 3-1로 승리했다.
선발 김진욱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줘야 3연전 스윕이 가능할 것이다. 김진욱은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5일 NC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 이슈로 열흘 쉬고 복귀한 김진욱은 첫 등판의 좋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경기에서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매 경기 4실점을 허용했다. 지난 4월 15일 KT전에는 4⅔이닝 4실점, 21일 한화전에서는 2이닝 4실점, 26일 SSG전에서는 5이닝 4실점(패전)을 기록했다.
김진욱은 좌완 투수로 평균 142.5km의 직구 비중이 54%다. 변화구 결정구는 슬라이더로 25%, 3번째 구종으로 커브를 18% 정도 던진다. 직구, 슬라이더 패턴에 가끔 커브를 섞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좌투수인 김진욱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2푼2리(27타수 6안타)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1할9푼(42타수 8안타)보다 더 높다. 보통 좌완 투수가 좌타자에 유리하다고 하는데, 김진욱은 오히려 우타자를 잘 상대하는 편이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9푼5리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1할8푼7리보다 1할이나 더 높았다. LG는 좌타자가 많은 대표적인 팀이다. 포수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모두 좌타자로 타선을 꾸릴 수도 있다. 주전 라인업에서 오른손 타자는 채은성과 유강남 2명이다. 톱타자 박해민이 1할대로 부진하지만, 문성주-홍창기-김현수의 중심타선은 3할 이상 타자들이다.
김진욱은 지난해 LG 상대로 2경기 1⅔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4일 잠실 LG전에서 3-3 동점인 6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기록했다.
LG 타자 상대 표본은 적다. 홍창기에게 2타수 1안타로 유일한 안타를 맞았다. 김현수는 1타수 무안타 1볼넷, 서건창은 2타수 무안타, 유강남은 1타수 무안타였다.
한편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한화전에서 1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던 그는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일주일을 푹 쉬고 다시 일요일 경기 등판이다. 류지현 감독은 “몸 상태를 충분히 회복하도록 하루 더 쉬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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