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할 때 잘해준다" 삼성 먹여 살리는 성난 들소, 더 진화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01 09: 36

"큰 몫을 해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33)가 연승을 이끌고 있다. 피렐라는 지난 4월 29~30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막판 역전극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국내 최고의 외인타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임시 주장으로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보여준다. 
피렐라는 지난 29일 경기에서 두 번째 타석까지는 힘이 없었다. 그러나 6회  중전안타를 쳤고, 8회는 볼넷을 골란 동점득점을 올렸다. 이어 9회는 2사 1,2루에서 KIA 무실점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더니 좌전적시타를 기어코 터트려 결승타를 만들었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세 번째 타석까지 침묵했다. 병살타 하나도 있었다. 그러나 2-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IA 장현식을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베테랑 이원석의 역전 3점 홈런의 발판을 제공했다. 
4월까지 한 달동안 타율 3할9푼(3위), 2홈런, 15타점, 17득점, 3도루, OPS .990, 득점권타율 3할6푼7리의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는 타율 2할8푼6리,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의 우등성적을 냈다. 데뷔 2년차를 맞아 한층 좋아진 공격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이제는 KBO리그 투수들에게 적응을 완료했다. 타석에서 투수들의 유인구에 말려들지 않고 자기만의 플랜을 갖고 타격하고 있다. 특유의 강한 스윙으로 빗맞아도 안타를 만들어내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성난들소처럼 저돌적이고 공력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커졌지만 피렐라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허삼영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작년보다 컨택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 작년에 비해 장타는 많지 않다. 그러나 좋은 컨택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낸다. 작년에 비해 헛스윙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중요할 때 해결하는 등 팀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한국투수 경험하면서 공략법을 숙지하고 잘 준비한다. 멀어지는 볼에도 적응했다. 타자는 투수들의 까다로운 볼은 걷어내거나 참아내면 가장 유리하다. 여기에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은 타자인데 피렐라가 이런 부분을 잘하고 있다. 팀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sunn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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