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주상욱, 이태리 세자 폐위…김민기 '세종' 즉위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5.01 08: 31

세자 폐위에 양위까지, 조선 왕조의 역사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9시 40분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 제작 몬스터유니온) 31회 시청률은 10.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오늘 최종회를 앞두고 더욱 더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종 이방원(주상욱)이 양녕대군(이태리)을 세자에서 폐위시켰고, 대신 충녕대군(김민기)을 그 자리에 앉혔다.

방송화면 캡쳐

앞서 양녕은 이방원과 원경왕후 민씨(박진희)의 경고에도 어리(임수현)를 향한 흑심(黑心)을 드러내고 그녀를 가까이 두다 완전히 눈 밖에 나고 말았다. 동생과 세자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그는 자신이 밀려날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이방원은 문무백관(문관과 무관을 총칭하는 표현)을 모두 입궐시켜 양녕을 세자에서 폐하고 다시 세우는 일을 논의했다. 하지만 양녕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서찰을 보내 이방원을 지적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결국 양녕은 궐 밖으로 쫓겨났고, 민씨도 궁궐 생활에 지쳐 떠나고 말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민씨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방원은 충녕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하들은 양위의 명을 거두어 줄 것을 청했으나, 이방원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고 충녕 또한 큰 결심을 한 듯 이를 받아들였다. 이렇듯 서기 1418년 음력 8월 10일, 이방원은 이도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이방원은 상왕으로 물러나며 모든 권력을 세종 이도에게 일임했지만, “주상이 정사를 돌보는 데 능숙해질 때까지만 이 아비가 병권을 잠시 맡도록 하겠소”라며 병권만은 그대로 자신의 손에 쥐고 있었다. 이방원은 소헌왕후(김비주)의 친정인 심씨 가문의 세력이 커지는 걸 경계했고, 강상인이 군사 업무를 이도에게만 보고한 것을 빌미로 국문을 열고 심온(김승욱)이 사주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도는 아버지에게 “설마 이번엔 제 처가를 노리시는 것이옵니까”라고 물었지만,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이때 박은(이현균)이 들어와 강상인이 자백했다고 알렸다. 이방원은 강상인을 참하고, 심온을 압송하라고 명했다. 하지만 이도는 죄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려면 대질을 해야 되니 강상인을 살려두라고 맞섰다.
이방원은 이도에게 자신의 명을 따르라고 했지만, 이도는 “제가 국왕이옵니다. 제가 국왕으로 있는 한 절차를 무시하고 죄인을 참할 수는 없사옵니다”라고 대답하며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박은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명을 내리는 이방원과 이도가 팽팽하게 대립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이처럼 이방원은 불안정한 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신의 계획을 실행해나가고, 이도는 그 압박감을 견뎌내며 자신의 가족들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마지막까지 단 1회만을 남겨놓은 ‘태종 이방원’이 어떤 이야기를 전하게 될지, 최종회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최종회는 1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