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 염좌로 재활 중인 류현진(35)이 복귀 후 ‘1+1’ 전략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찰리 몬토요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라이브 피칭으로 3이닝을 던졌고,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곧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면 로스 스트리플링과 피기백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피기백(piggyback)’ 시스템은 2명의 선발투수가 한 경기에서 3~4이닝씩 나눠 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른바 ‘1+1’ 전략인데 선발투수에게 긴 이닝을 맡기기 어려울 때 쓰는 방법. 선발이 못 미더워서일 수 있지만, 투구수 제한이 필요한 신인이나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의 보호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활용되는 기용법이기도 하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류현진이 복귀전부터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긴 어렵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스트리플링이 뒷받침하는 형식으로 마운드를 운영하면 류현진의 부상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승리 확률도 높일 수 있다.
물론 류현진에 대한 믿음이 예전 같진 않을 것이다.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2경기 모두 5회를 못 넘겼다. 7⅓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1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크게 무너졌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이어진 부진에 몬토요 감독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류현진 대신 로테이션에 들어온 스트리플링은 선발 3경기에서 13이닝 12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2.77로 호투하고 있다. 적절한 대안이 있는 만큼 토론토 입장에선 류현진의 부진이 계속 되면 무리하게 끌고 갈 필요가 없다. 류현진으로선 복귀전부터 확실하게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