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 시즌 199안타를 치며 펄펄 날았던 호세 페르난데스(두산)가 3연타석 병살로 충격을 안겼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페르난데스의 3연타석 병살 원인을 컨디션 저하로 바라봤다.
페르난데스는 전날 인천 SSG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병살타 3개를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무사 1, 2루, 3회 1사 1루, 5회 1사 만루 찬스를 모두 병살타로 무산시켰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한 경기 병살타 3개는 역대 8번째, 3연타석 병살타는 역대 16번째, 한 경기 3연타석 병살타는 역대 3번째 기록이다.

김 감독은 “배트 스피드가 많이 떨어져 보인다. 공을 잡아 놓은 상태서 회전력으로 때리지 못하고 앞에서 대는 상황이다”라며 “본인도 뭔가 안 되고 있으니 자꾸 공을 갖다 댄다. 원래 주자 상황에 맞게 배팅을 하는 선수인데 어제 똑같은 걸 3개나 당한 걸 보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봐야한다”고 아쉬워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3번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팀이 3연패에 빠진 터라 2년 전 199안타 해결사의 재림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그래도 타격에 대한 기술이 워낙 있는 선수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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