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29)가 퓨처스리그에서 건재를 알렸다.
한현희는 1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0-4 패배로 인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1~2군 통틀어 올해 가장 뛰어난 투구 내용으로 컨디션을 찾기 시작했다. 5회 3타자 연속 포함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면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유일한 실점은 6회. 1사 후 이병헌에게 중전 안타, 김성표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동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헌곤을 3루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한현희는 지난달 24일 고척 KIA전에서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섰지만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9실점(8자책) 난타를 당하며 패전을 안았다. 이튿날 한현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구속은 문제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 조금 더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 내렸다”고 말소 배경을 밝혔다.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한두 경기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 1군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최원태가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 말소돼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어있다.
한현희는 지난 1월 개인 훈련 중 야구공을 잘못 밟아 오른 발목을 다쳤다. 인대 손상으로 스프링캠프 기간 재활에 집중하며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달 7일부터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을 가졌지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고, 1군 첫 등판까지 망치면서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왔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한현희는 트레이드설도 끊이지 않는다. 키움은 지난달 24일 예비 FA 포수 박동원을 KIA로 보내며 내야수 김태진, 현금 10억원,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한현희도 FA가 되기 전 가치를 높여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다. 7월말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나기 전까지 루머의 중심에 있을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