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데 안정적이다! 두산 157km 외인, 34번 에이스 계보 잇는다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5.01 20: 37

‘강속구 외인’ 로버트 스탁이 두산 베어스의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스탁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무패)째를 챙겼다.
이날은 두산 뉴 에이스 스탁의 시즌 6번째 등판. 시즌 기록은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1로, 최근 등판이었던 4월 26일 잠실 NC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감이 상당히 좋았다.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두산 선발 스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5.01 /ksl0919@osen.co.kr

3점의 리드를 안은 1회 삼진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호투쇼의 서막을 열었다. 2회 잠시 제구가 흔들리며 케빈 크론과 박성한을 연달아 볼넷 출루시켰지만 김강민을 야수선택, 오태곤을 삼진으로 잡고 금세 안정을 찾았고, 3회 다시 가볍게 세 타자만을 상대했다.
4회 다시 한유섬의 빗맞은 좌전안타와 박성한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도 베테랑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5회 삼자범퇴로 승리 요건을 갖춘 스탁은 후반부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선두 최주환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루서 한유섬을 병살타로 돌려보낸 뒤 7회 공 11개로 경기 4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시즌 2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다.
스탁은 7-0으로 크게 앞선 8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2개. 볼넷을 3개 내주며 스트라이크(62개)와 볼(40개)의 비율이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최고 구속 157km의 강속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1위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스탁은 경기 후 "야수들이 넉넉한 득점지원은 물론 수비에서도 병살타 포함 좋은 모습으로 큰 도움을 줬다. 그 덕에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 처음은 아니었기 때문에 리듬에 방해되는 부분도 없었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적절한 투구수로 던지는 효율적 투구를 하고 싶다. 매번 적극적으로 득점 지원을 해주는 야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소감을 남겼다.
스탁의 등번호 34번은 과거 조시 린드블럼, 크리스 플렉센 등 두산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새긴 배번이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다승 단독 2위(4승)로 올라선 스탁. 그가 34번의 계보를 이을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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