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무기력하게 롯데 자이언츠에 스윕을 당했다. 10년 만에 수모였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2안타 빈공으로 0-4로 완패했다. 지난달 29~30일 롯데에 패배한 LG는 롯데 상대로 2012년 6월 22~24일 이후 10년 만에 3연전 스윕을 당했다.
전날(30일) 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던 LG는 이날은 8회까지 단 1안타, 그것도 내야 안타였다. 9회 1사 후 문성주가 2루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선발 임찬규가 4회를 버티지 못하고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좌완 투수이지만 좌타자 상대 성적이 더 안 좋다. 2년간 통산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을 1할8푼8리,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7푼9리로 높다. 피OPS도 우타자는 .661, 좌타자는 .852다.
이날 LG 타선은 좌타 라인에서 타격이 부진한 외국인 타자 루이즈와 서건창을 라인업에서 빠졌다. 우타자 김민성(3루수), 이상호(2루수)가 선발 출장해 타선에 우타자가 4명이나 됐다.
김민성이 3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박해민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민성이 폭투로 2루로 진루하고, 홍창기의 땅볼로 3루까지 갔으나 2사 3루에서 문성주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2사 후 오지환의 몸에 맞는 몸, 6회 2사 후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에 그쳤다. 7회 이후에는 롯데 불펜 투수에게 막혔다.
수비도 불안했다. 4회 전준우를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3루수 김민성이 한 차례 공을 더듬었고, 1루 송구는 옆으로 치우쳐 1루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며 세이프됐다. 그나마 전준우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다행이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1루 주자 정훈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 유강남은 원바운드 공을 뒤로 빠뜨렸다. 포구를 서두르다 제대로 미트를 갖대 대지 못했다. 실책에 가까운 폭투였다. 그사이 정훈은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피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안타 하나 없이 점수를 허용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 박승욱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이상호가 슬라이딩으로 잘 잡았다. 그러나 1루 송구가 1루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갔다. 3루로 진루한 주자가 홈을 밟아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다.
롯데가 최근 상승세라고 하지만 LG는 3연전 동안 무기력했다. 선발은 초반 무너졌고, 타선은 힘이 없었고, 수비는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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