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KIA, 똑같은 패턴으로 3G 연속 역전패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01 17: 01

모두 할말을 잃었다. 대투수도 막지 못한 역전 트라우마였다. 
KIA 타이거즈가 3경기 연속 막판에 역전을 내주는 시련을 당했다.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연패를 당했다. 7위 자리도 내주고 8위로 내려 앉았다. 
선발 양현종은 눈부신 호투를 했다. 3회초 김현준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김지찬은 번트안타를 내주었다. 1사후 이원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타선 침묵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추가점이 없었고, 3-1로 앞선 7회부터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OSEN DB

양현종은 7회 천적 최영진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동엽과 8구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구였다. 그런데 토스 송구를 받은 김선빈이 1루 송구를 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이재현을 2루 땅볼로 잡았으나 김현준 우전안타에 이어 김지찬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했다. 
피렐라를 2루 땅볼로 유도하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했다. 쾌투였다. 뒤를 이은 전상현이 8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드디어 이틀 연속 역전패를 설욕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9회 정해영이 한 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연속 안타와 김지찬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피렐라와 김태군에게 각각 3루타와 2루타까지 맞으며 추가점까지 내주었다. 
KIA는 4월29일 3-1로 앞서다 장현식이 8회 동점을 허용했고, 정해영이 9회 역전을 내주며 패했다. 4월30일 경기에서도 4-2로 앞섰으나 장현식이 8회 3점 홈런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은 마무리 정해영이 1점을 지키지 못했다. 똑같은 패턴으로 3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 13개, 2차전 12개에 이어 이날도 9잔루를 기록한 결정타 부재도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5회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의 병살타, 8회 2사 만루에서 김석환의 맥없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당했던 막판 역전패의 트라우마가 또 이어졌다.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홈 관중들에게는 우울한 주말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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