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해외파 출신 신인 외야수 권광민(25)이 퓨처스리그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한화 퓨처스 팀은 8점차 열세를 딛고 8연승을 질주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퓨처스 팀은 지난 1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1-10 역전승을 거뒀다. 5회까지 2-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1회 시작부터 신인 선발 이성민이 제구 난조로 5점을 내준 한화는 2회 2점, 4회 2점, 5회 1점을 내주며 2-10으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6회 1점을 낸 뒤 7회 안타 3개와 볼넷 2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면서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결국 8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유로결과 유상빈의 연속 안타, 원혁재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권광민이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LG 투수 강정현의 5구째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15m, 권광민의 퓨처스리그 1호 홈런.
장충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8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권광민은 메이저리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2019년 3월 방출됐다. 이후 호주 질롱 코리아에서 뛰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거쳐 지난해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네아들에서 뛰었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KBO리그에 입성한 권광민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이날까지 11경기에서 34타수 9안타 타율 2할6푼5리 1홈런 6타점 10볼넷 12삼진 출루율 .432 장타율 .500 OPS .932로 적응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권광민의 만루 홈런으로 역전한 한화는 이충호가 9회를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앞서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이승관이 구원승.
이로써 한화 퓨처스 팀은 지난달 23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18경기 13승4패1무 승률 7할6푼5리로 북부리그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육성에 집중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기는 경험을 쌓는 야구를 펼치면서 젊은 선수들의 눈에 띄는 성장으로 성적과 육성을 모두 잡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