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KBO 출신 메릴 켈리, ERA 1.27…NL 5위 위력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02 05: 21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켈리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애리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94마일((151.3km) 포심 패스트볼(29개) 외에 커터(28개), 체인지업(19개), 싱커(11개), 커브(10개) 등 5가지 구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면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제압했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2승(1패)째를 거둔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1.69에서 1.27로 낮췄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55명 중 7위이자 내셔널리그 5위로 리그 정상급 투수로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경기 후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오늘은 켈리로 시작해서 켈리로 끝났다. 환상적이었다”며 “켈리가 세인트루이스를 봉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애리조나 유격수 닉 아메드도 “1년 내내 켈리를 상대로 세게 때리는 타구를 본 적이 없다. 그는 모든 구종을 잘 섞어 던진다. 공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좋고, 로케이션이 잘된다.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아무도 좋은 스윙을 하지 못한다”고 치켜세웠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켈리와 ‘0’의 행진을 펼쳤다. 8회 홈런 두 방을 맞은 마이콜라스는 7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2실점 패전을 안았다. 
판정승을 거둔 켈리는 마이콜라스와 투수전에 대해 “재미있었다. 상대가 실점 없이 막을 때마다 나도 그렇게 막으려 했다. 상대 투수만큼 잘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켈리는 지난달 3일 애리조나와 2년 보장 1800만 달러(약 220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5~2018년 SK 소속으로 KBO리그 4년간 활약을 발판삼아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룬 켈리는 올해까지 4년간 통산 69경기에서 401이닝을 던지며 25승28패 평균자책점 4.06 탈삼진 343개를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 4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3.86에 맞먹는 성적으로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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