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9km, 화려한 복귀전' 마무리 투수가 2명...롯데는 더 강해진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02 11: 22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1군에 복귀, 1이닝을 깔끔하게 던졌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 4-0으로 앞선 7회말 롯데 선발 김진욱이 내려가고 장발의 투수가 마운드에 등판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원중이었다. 
3루측 롯데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운드로 힘차게 뛰어간 김원중은 첫 타자 채은성을 상대로 초구 149km 직구를 던졌다. 이날 가장 빠른 볼이었다. 이어 2구째 146km 직구로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7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김원중이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5.01 /jpnews@osen.co.kr

다음 타자 유강남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4구째 직구(146km)로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원중의 묵직한 직구에 유강남의 배팅 타이밍이 밀렸다.
오지환 상대로는 직구와 포크볼을 섞어 던졌고, 7구째 포크볼로 타이밍을 흐트려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김원중은 투구 후 재빨리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 1루수 송구를 받아 아웃을 잡으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1이닝을 잘 막은 김원중은 마운드를 올라갈 때 만큼이나 롯데팬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 속에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김원중은 경기 후 소감으로 "복귀전이지만 복귀전이 아닌 한 경기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등판했다. 팬들의 함성이 무척 크게 들렸다. 그 덕분에 더 힘이 나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하며 "늦게 합류하게 돼 팀원에게 미안하고, 더 빠르게 내 원래 모습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7회말 롯데 김원중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2022.05.01 /jpnews@osen.co.kr
김원중은 스프링캠프 도중 늑골, 허벅지 내전근 부상을 차례로 당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등판해 실전 감각을 익힌 뒤 드디어 1군에 복귀했다. 
서튼 롯데 감독은 김원중의 첫 등판 시점을 4점 차 여유 있는 상황으로 잡아서 마운드에 올렸고, 김원중은 자신의 공을 유감없이 던지며 완벽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김원중은 시즌 첫 등판임에도 구속도 괜찮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1루로 뛰어 갔는데, 다시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며 안도했다. 
김원중은 2020~2021시즌 롯데 마무리로 활약하며 각각 25세이브와 35세이브를 기록했다. 2년간 60세이브를 거둔 검증된 마무리. 그러나 스프링캠프 도중에 불의의 부상으로 팀에 걱정을 안겼다.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김원중 합류와 보직에 대해 "불펜이 더 강해질 것이다. 현재 불펜이 잘 해주고 있는데 4월 한 달을 치르고 피곤한 선수도 있다. 김원중 합류가 큰 힘이 된다"며 "보직은 불펜이다. 마무리 투수가 2명이다"고 언급했다.
임시 마무리를 맡은 최준용이 잘하고 있다. 그는 13경기에서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 중이다. 김원중은 당분간은 필승조로 등판하면서 점점 마무리와 비슷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불펜이 더 강해지고, 롯데 전력은 더 탄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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