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3’ 지영산 “신유신, ‘이러니 욕먹지’…아미한테 제일 미안”[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5.02 08: 06

 ‘결사곡3’ 지영산이 신유신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지영산은 최근 진행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오상원, 최영수/이하 ‘결사곡3’) 종영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신유신 캐릭터에 대해 “내로남불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결사곡3’ 속 신유신은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이자 사피영(박주미 분)의 전 남편. 그는 아미(송지인 분)와 불륜을 저지르고, 이 사실이 사피영에게 들키자 이혼당한 후 아미, 동미(이혜숙 분)와 함께 생활하게 되는 인물이다.

지영산은 이 같은 신유신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임성한 선생님한테 ‘신유신을 어떻게 표현하는 게 가장 좋겠냐’, ‘어떤 모습을 그리는 게 좋겠냐’라고 많이 여쭤봤다. 그때 ‘대본을 잘 봐’라는 답을 주셨다. 특히 신유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감정을 보여주면 좋겠는지 대본에 다 나와 있다. 초반에는 다른 걸 찾아와서 샘플링 해야 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는데, 임성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대본 다시 차근히 훑어보니 감정, 행동,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상황들이 고스란히 다 나와 있어서 선생님의 요구대로 따라가서 풀어냈다”고 전했다.
특히 신유신을 연기하면서 아미에게 제일 미안했다고. 지영산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얘기하면서 신을 준비하는데, 어느 순간 ‘아미한테 이러니까 아미가 나를 미워하지’, ‘내가 이러니까 욕을 먹을 수밖에 없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송지인 배우한테 ‘내가 신유신이지만 너한테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유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그랬다. 14부에는 특히 ‘동미의 모든 걸 이해해라’하고 아미를 설득시키기만 한다. 10부에서도 ‘동미가 이상하다’고 말하는 아미를 보고 아무렇지 않게 넘긴다. ‘네가 못하니까 그런거다’라고 하고 아미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시즌1, 2에서는 사랑하는 여자로 만났는데 결국 내 옆에 두다 보니 ‘다 잡은 물고기’ 같은 심리가 아닐까 싶다. 항상 보고 싶고 좋다더니 막상 옆에 오면 귀찮고, 혼자 있고 싶고. 다시 떨어졌으면 좋겠고. 그런 심리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신유신이었다. 못된 놈이다. 아미한테 제일 미안하다. 잘해주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아미 캐릭터 자체도 천진난만하다. 거기 나오는 캐릭터 중 제일 순수한 마음 갖고 있는 캐릭터다. 그러니 동미도 이해하려 하고, 유신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걸 느끼면서도 옆에 붙어있고, 행복하길 바라지 않겠나”라며 “송지인 배우한테 너무 고마운게, 저와 제일 많이 촬영한 게 송지인 배우다. 제 신에는 항상 아미가 있었고, 아미는 항상 신유신이 있었어야 하니까. 송지인 배우가 제일 저한테 힘이 돼 줬던 사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끝날때도 (송지인 한테) 너무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촬영장에서도 밝다. 스태프한테 사랑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 최고였다. 신유신을 끝까지 냉정하게 끌고갈 수 있게 옆에서 배우로서 도와줬다. 제가 하고자 하는 걸 너무 잘 받아주고 이해해줬다. 긴장돼있으면 바로 안다. 본인도 시즌1, 2에서 경험해 봐서 내 마음을 잘 이해한다더라. 그래서 그런지 흐트러지는 포인트 잘 알아서 얘기를 잘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송지인을 향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결사곡3’는 지난 1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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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퀀텀이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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