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가 잘하니까 야구 인기가 되살아난다" KBO 최초 트리플 크라운 레전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02 12: 06

지난 1984년 KBO리그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요즘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이만수 홈런상 초대 수상자 한동희(롯데)가 KBO리그의 대세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한동희는 2일 현재 타율 4할3푼6리(94타수 41안타) 7홈런 22타점 17득점 OPS 1.257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한 방이 터질 것 같은 기대감이 잔뜩 생긴다. 한동희의 활약 덕분일까. 올 시즌 2약으로 분류됐던 롯데는 15승 9패 1무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2일 오전 통화가 닿은 이만수 이사장은 "동희가 이제 KBO리그의 대세가 됐더라. 동희가 잘하니까 대리만족을 하게 된다. 시즌 초반부터 너무 잘하니까 아주 자랑스럽고 동희가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롯데가 잘하고 야구 흥행이 다시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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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이사장은 또 "(이)대호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데 동희가 대호의 뒤를 잇는 스타가 될 것"이라며 "5년 전 홈런상 시상식 때 내가 사인해줬는데 이제는 동희 사인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와 달리 그라운드에서 여유가 묻어난다는 게 이만수 이사장의 말이다. "이제 자리를 잡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가끔 하이라이트를 보면 세리머니가 저절로 나온다.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거다. 동희 덕분에 롯데가 이긴 경기도 많다. 롯데 팬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동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동희처럼 젊은 스타가 많이 나와야 야구 인기가 높아진다". 
한동희 뿐만 아니라 이만수 홈런상 출신 박찬혁(키움)과 조세진(롯데)도 데뷔 첫해부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박찬혁은 타율은 2할4푼1리(83타수 20안타)에 불과하나 5홈런을 터뜨리며 신인 타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세진 또한 꾸준히 선발 출장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만수 이사장은 "찬혁이와 세진이도 잘하니까 참 뿌듯하다. 찬혁이는 북일고 2학년 때부터 봤는데 정말 펄펄 날더라. 세진이도 마찬가지다. 잘하니까 기분 좋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이며 젊은 스타가 더 많이 나오길 바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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