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중인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겐타(34)가 패배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미네소타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 상승세다.
지난 시즌 21경기(106⅓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마에다는 결국 지난해 9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마이너리그 시설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중이다.
![[사진]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겐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2/202205021109772681_626f3da402d8f.jpg)
미네소타가 탬파베이 원정경기를 위해 플로리다에 오자 마에다는 오랜만에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트로피카나 필드를 찾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포트마이어스에서 트로피카나 필드는 차로 2시간 가량 걸린다. 계속 팀원들을 그리워했던 마에다는 그럼에도 경기를 보러 왔다”라고 마에다의 근황을 전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마에다가 팀을 응원하러 온 날 미네소타는 1-6으로 패하며 7연승을 마감했다. 마에다는 “경기가 중반을 지났을 때 ‘젠장, 우리가 지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 번디와 이야기를 했는데 번디가 덕아웃에 얼마나 있었는지 묻자 나는 ‘아마 4회까지 있었을거다’라고 답했다. 내가 있던 첫 3이닝 동안 번디는 6실점을 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승이 끊기자 마에다는 다음날부터는 덕아웃에서 멀리 떨어져있었다. 덕아웃에는 “연승을 끊어서 미안하다. 오늘은 덕아웃에 오지 않겠다”라는 장난스러운 메모를 남겼다. 그러자 미네소타는 곧바로 2연승을 달렸다.
로코 발델리 감독은 “솔직히 마에다가 어디에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어디서 경기를 봤든지, 우리는 내일도 그를 거기에 묶어놔야겠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마에다도 “선수들이 모두 나에게 고마워했다. 지금까지 경기장에서 보이지 않아서 고맙다는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다”라며 웃었다.
마에다는 현재 90피트(27.4m) 캐치볼을 하고 있고, 6월에는 불펜세션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발델리 감독은 더 낙관적으로 마에다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어쨌든 어제 팀이 승리했다”라고 말한 마에다는 “만약 내가 올 시즌에 복귀를 하더라도 4일은 집에 있고 등판하는 날에만 경기장에 와야겠다”라며 농담을 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