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 포기하고 영입한 특급 선발, 116년 만의 대기록 수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02 17: 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택은 옳았다.
토론토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출신 FA 케빈 가우스먼과 5년 1억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좌완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재계약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가우스먼은 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5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2.27.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0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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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가우스먼은 22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7피안타 8탈삼진)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다.
27일 보스턴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그는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개막 후 5경기(31⅔이닝)에 등판해 단 한 개의 볼넷과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1906년 사이 영 이후 11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토론토가 오프시즌 때 가우스먼과 5년 1억1000만 달러에 계약했을 때 재능있는 투수를 영입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야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 가운데 한 명처럼 5선발로서 모든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호평했다.
사이영상 출신 레이 대신 영입한 가우스먼은 사이 영 이후 119년 만에 대기록을 세우며 토론토의 선택이 옳다는 걸 증명해나가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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