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할 수 있어' AG 꿈꾸는 156km 파이어볼러, "日 타자들 붙어보고 싶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5.03 13: 35

SSG 랜더스 ‘파이어볼러’ 조요한(22)이 국제 무대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다.
지난 4월 후반 SSG 불펜진에서는 지난 2021년 2차 신인으로 KBO리그 2년 차 우완 조요한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2군에서 마무리 수업을 받다가 지난달 23일 1군에 올라온 조요한은 지난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1회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구원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 후 1군 첫 승리를 챙겼다.

경기종료 후 승리투수가 된 SSG 조요한 이 데뷔 첫승 기념구를 든채 코칭스태프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4.29 / soul1014@osen.co.kr

동료 선후배들은 그의 데뷔 첫 승 기념구를 챙겨주고 축하를 건넸다.
조요한은 지난달 23일 1군에 올라온 날 한화 이글스 상대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고,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7일에는 1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이대호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며 실점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자신감이 가득하다. 두산전에서 첫 승을 챙긴 그는 “올해 1군에 올라왔을 때부터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또 그는 긴장감을 느끼기보다 팀 승패가 걸린 상황도 즐기는 두둑한 배짱을 보이기도 했다.
조요한은 롯데전과 두산전 모두 연장 상황에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아직 리그 2년 차인 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그런 상황이 “재미있다. 그 상황을 막으면 승리투수가 되는거다. 그래서 더 자신감을 갖고 집중해서 던졌다”고 첫 승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그를 향한 관심사 중 하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야 하는 류중일호 최종 엔트리에 들 것인가다. 조요한은 대표팀 선수 예비 명단에 있다.
조요한은 “가면 좋겠다”면서 “지금 처럼 좋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시속 150km 이상 강속구를 거뜬힌 던지는 조요한은 올해 1군 콜업 후 4경기에서 5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는 중이다.
그의 활약상을 두고 김원형 감독은 “어느 정도 신뢰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중요한 타이밍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조심스럽게 준비시키겠지만, 자신감이 보인다. 투지도 있다. 시속 155km가 되는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안 쓸 수가 없다”고 기대했다.
조요한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에 나가는 날이 온다면 일본과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일본 타자들하고 붙어보고 싶다. 일본 타자들 경우 좋은 일본 투수들 봤을 것이다. 내 공도 통할까 생각해본다.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강속구 뿐만 아니라 변화구 컨트롤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1군에서 풀타임을 뛰는 게 목표”라는 조요한은 언젠가 점수를 주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투구를 하면 좋을 결과가 뒤따를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조요한은 최고 156~157km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구단에서도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가능성을 갖고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 있다. 그는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부담되지 않는다. 마음가짐은 항상 같다”고 한다.
SSG 에이스 김광현도 그런 후배를 응원한다. 조요한은 “김광현 선배님이 ‘요한아 너도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신다”고 자랑했다. 김광현에게 슬라이더를 배우고 있는 조요한이 류중일호에 탑승해 올해 9월에 열리는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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