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중인 투수와 FA 계약한 LA 다저스의 인내가 빛을 볼 것 같다.
다저스는 지난 2020년 12월 FA 시장에서 우완 투수 토미 케인리(33)와 2년 475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55만 달러에 연봉은 2021년 75만 달러, 2022년 345만 달러의 조건이었다.
2021년 연봉이 적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해 8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케인리는 계약 당시 재활 중이었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2020년 7월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 2020년 유일한 등판. 시즌 후 논텐더로 풀린 뒤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 토미 케인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2/202205022117774410_626ff6d7ea5e8.jpg)
2021년 통째로 재활에 집중한 케인리는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본격적인 투구를 시작했다. 시범경기, 마이너리그 등판을 거쳐 2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빅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6회 선발 워커 뷸러에 이어 나온 케인리는 해롤드 카스트로와 조나단 스쿱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제이머 칸델라리오도 중견수 직선타로 잡고 삼자범퇴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총 투구수는 9개로 무려 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포심 패스트볼 5개, 체인지업 4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이 98.2마일(158km)까지 나왔다.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3개를 뺏어내는 등 수술 전 한창 좋을 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경기 후 MLB.com은 ‘케인리가 완벽한 타이밍에 돌아왔다’며 불펜 필승조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케인리가 승부처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케인리가 수술로 거의 2시즌을 결장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서서히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케인리는 “로버츠 감독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사진] 양키스 시절 토미 케인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2/202205022117774410_626ff6d86fafe.jpg)
지난 2014년 콜로라로 로키스에서 데뷔한 케인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양키스를 거쳐 8시즌 통산 286경기 9승9패4세이브68홀드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중이다. 278⅔이닝 동안 삼진 346개를 잡아 9이닝당 11.2개에 달한다. 포스트시즌 통산 15경기 1승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33으로 큰 경기에 강한 투수이기도 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