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제대' 1차지명 기대주, 1군 복귀 늦어진다…“햄스트링 부상 회복 중”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5.03 09: 32

지난 2월 현역 제대 후 5월 복귀가 예상됐던 외야수 김대한(22·두산)이 2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5월의 첫날 인천에서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김대한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몸이 안 좋아서 연습을 못하고 쉬는 중이다. 자택 치료 중인 상황이다”라며 “너무 빨리 (1군에) 올라오려고 무리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아마추어 시절 휘문고 오타니로 불렸던 김대한은 계약금 3억5천만원과 함께 2019년 두산 1차 지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입단 당시 투수 김대한의 가치를 높이 샀지만 선수 의지에 따라 타자(외야수)로 커리어를 쌓아 나가기로 결정했다. 당시 김재환, 정수빈, 박건우의 뒤를 이을 베어스의 차세대 주전 외야수로 큰 주목을 받았다.

두산 김대한 / OSEN DB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부진 및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결국 1군 통산 19경기 15타수 무안타 3볼넷 4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2020년 8월 군으로 향했다. 입단 후 1년 반 동안 두산의 두터운 외야진을 뚫지 못하며 프로 2년차 도중 현역병 입대라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두산 1차 지명 당시 김대한 / OSEN DB
세월이 흘러 지난 2월 마침내 병역의 의무를 마친 김대한. 3년 전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였고, 그만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였기에 김태형 감독은 그를 김인태, 강진성과 함께 NC로 떠난 박건우의 공백을 메울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김대한이 제대해서 5월에 등록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던 터. 김대한 또한 박건우의 등번호인 37번을 택하며 2군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김대한은 복귀 플랜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초 이천에서 훈련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한 달 동안 훈련을 못했고, 당연히 5월 컴백 계획도 무산됐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주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상태를 밝혔다.
두산은 공교롭게도 지난 2일 새 주전 우익수 김인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며 외야에 공백이 생겼다. 다른 경쟁자였던 강진성은 양석환의 부상으로 1루수 출전이 잦은 상황. 이른바 ‘5툴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김대한의 5월 복귀 무산이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