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2회' 레전드 추락, 타율 .195 방출 수순…메츠 510억 날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03 00: 45

금지 약물 2회 복용으로 레전드 커리어를 망친 로빈슨 카노(40)가 결국 뉴욕 메츠로부터 방출 수순을 밟는다. 
메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카노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카노는 다른 팀의 부름을 받지 않는 이상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완전한 방출 절차를 밟는다. 올해와 내년 연봉 2400만 달러인 카노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데려갈 팀은 없다. 메츠에서 완전한 방출 이후다른 팀과 계약을 모색할 전망이다. 
직장 폐쇄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고, 스프링 트레이닝이 짧았던 올해 메이저리그는 5월2일까지 한시적으로 28인 로스터가 운용됐다. 3일부터 기존 26인으로 원상 복귀되면서 메츠는 로스터 정리가 필요했고, 투수 요안 페레즈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면서 카노를 양도 지명 처리했다. 

[사진] 로빈슨 카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20년 11월 경기력 향상 물질 스타노조롤 양성 반응을 보인 카노는 2021시즌 162경기 모두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앞서 2018년 5월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금지 약물 은폐제 프로세마이드 양성 반응을 보여 80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데 이어 2차 적발로 가중 처벌을 받았다. 
1년을 쉬고 돌아온 카노는 더 이상 예전의 카노가 아니었다. 30대 후반으로 이미 전성기가 지났고, 1년 실전 공백은 치명타로 작용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41타수 8안타 타율 1할9푼5리 1홈런 3타점 2볼넷 11삼진 OPS .501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제프 맥닐이 주전 2루수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인 메츠는 카노에게 미련을 두지 않았다. 
[사진] 로빈슨 카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와 내년 연봉이 2400만 달러로 고액이지만 메츠는 선수로서 가치가 다 떨어진 카노를 포기했다. 전 소속팀 시애틀이 올해와 내년 375만 달러씩 연봉 보조를 하지만 메츠가 카노에게 지불해야 할 금액은 4050만 달러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약 513억원 거액을 허공으로 날리며 2019년부터 함께한 카노와 인연을 정리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좌타 카노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2루수였다. 지난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 후 올해까지 17시즌 통산 2246경기 타율 3할2리 2632안타 335홈런 1305타점 OPS .842를 기록했다. 올스타 8회,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2회, 올스타 MVP, 월드시리즈 우승 1회의 경력을 자랑한다.
[사진] 로빈슨 카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키스를 떠나 2013년 12월 시애틀과 10년 3억2400만 달러 FA 대박을 터뜨리며 큰돈도 손에 쥐었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커리어였지만 두 번의 금지 약물 적발로 망가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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