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신은수, 빈틈없이 꽉 채운 열연..몰입도 극대화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5.03 07: 44

 배우 신은수가 차원이 다른 특별 출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첫 방송에서 신은수는 어린 유정으로 완벽 변신, 끝없는 감정 변화로 마지막까지 반전을 선사하며 눈 뗄 수 없는 전개를 이끌어낸 것.
지난 2일 첫 방송된 ‘붉은 단심’에서 어린이태(박지빈 분)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닭 없이 달걀을 부화시키려는 유정과 우연히 만났고 유정이 백성들을 미혹하게 하여 속이고 있다며 달걀을 짓밟았다. 이에 유정은 이태를 쫓아갔고, 습지에 빠진 이태를 도와주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붉은 단심' 방송화면

신은수는 유정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표현,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안정적인 대사톤과 표정연기로 캐릭터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아하고 기품 있는 비주얼까지 더해지면서 한층 더 섬세해졌다. 
이렇게 유정에게 첫눈에 반한 이태는 혼인을 결심하고 선종(안내상 분)에게 뜻을 전했지만 반정공신과 반대편에 있는 사림 유학수(조승연 분)의 딸인 유정을 고뇌했다. 하지만 이태는 반정공신을 견제하기 위해 사림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하며 정말 좋은 국모의 자질을 갖춘 만큼 어질고 현명한 처자다라는 이태의 설득에 세자빈으로 간택을 결심했다.
국혼을 알게 된 유학수는 유정에게 아비로서 거부해야 마땅하나 신하로선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득했고 결국 유정은 세자빈의 자리를 받아들여 궁에 입궐했다.
그러나 박계원(장혁 분)과 조원표(허성태 분)가 반정공신들과 함께 선종에게 유학수가 사림의 힘을 앞세워 역모를 꾀했다고 밝히며 중전이 인영왕후 신씨(우미화 분)를 지목했다. 이에 인영왕후는 이태와 자신이 독살당한 것처럼 꾸몄고, 직접 독이 든 차를 마시며 이태 앞에서 사망했다. 
이후 반정공신들에 의해 인영왕후 독살의 배후는 유학수로 지목됐고, 역적의 딸이 된 유정은 참수형이 내려졌다. 옥사에 갇힌 채 부모의 참수형을 보고 견뎌야 했던 유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울부짖으며 오열해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이태는 선종에게 유정을 살려달라고 눈물로 부탁했고 옥사를 불태운 뒤, 유정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하루 아침에 멸문지화를 당한 유정은 삶의 의지를 잃은채 "이 모든게 제가 세자빈이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자책하며 통곡했다. 
이처럼 롤러코스터급 감정들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 신은수는 기쁨, 울분, 분노, 증오, 슬픔, 고통 등 여러가지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완급 조절 하는 것은 물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담은 표정과 눈빛으로 탁월하게 표현해 보는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고 끝까지 몰입해서 보게 됐다는 반응이다.
특히 신은수는 상황에 따라 유정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날 선 눈빛부터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 거친 호흡 등 디테일을 살려 유정 그 자체가 된 듯한 연기력으로 스토리의 향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 정적이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로맨스를 그린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오늘밤 9시 30분에 2회가 방송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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