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메이저리그 무대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한 애런 브룩스가 방출 수순을 밟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애런 브룩스를 양도지명(DFA) 처리했다”라고 발표했다. 일주일 동안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을 기다린 뒤 아무런 제안이 없을 경우 마이너리그로 향하거나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다.
브룩스는 지난 2020년 KIA 에이스를 맡아 2시즌 통산 36경기 14승 9패 평균자책점 2.79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대마초 반입 혐의로 불명예 방출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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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초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고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3.68(7⅓이닝 3자책점) 무4사구 10탈삼진으로 구위를 뽐내며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의 빅리그 복귀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본경기에서 브룩스는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7.71(9⅓이닝 8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전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게 마지막 등판이었다.
3일부터 28인에서 26인으로 로스터 인원이 줄어들면서 로스터 대변동이 있었고 브룩스는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너리그 이동 옵션이 남아있는 선수들이 아닌 브룩스를 방출 대상으로 결정했다.
세인트루이스 올리버 마몰 감독은 “성적 때문이다. 클럽하우스 내의 선수들에게 경쟁에서 성적이 마이너리그 옵션보다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아닐까”라면서 브룩스의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들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