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224 꼴찌' 한화, 2군 타점왕-4할 포수가 돌파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03 15: 36

개막 한 달간 타선 침체로 고생한 한화가 2군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한 내야수 김인환(28)과 포수 박상언(25)을 1군에 올렸다. 
한화는 경기가 없던 지난 2일 투수 한승주, 포수 허인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내야수 김인환, 포수 박상언을 등록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첫 콜업으로 3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김인환은 5월 첫 날부터 정식선수로 전환됐고, 이튿날 바로 1군에 올라왔다. 
화순고-성균관대 출신 좌타 내야수 김인환은 지난 2018~2019년 1군 22경기에서 48타수 9안타 타율 1할8푼8리 2타점을 기록했다. 1군 성적은 미미하지만 2군 퓨처스리그 6시즌 통산 300경기에서 타율 3할 293안타 34홈런 187타점을 올렸다. 

한화 김인환 /OSEN DB

지난해 시즌 중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지난 2월말 스프링캠프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스윙으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눈에 들었다. 수베로 감독은 “김인환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배트 스피드가 빨라지고, 스윙이 간결해져 깜짝 놀랐다”며 새로운 1루수 자원으로 기대했다. 
육성선수 신분이라 4월까지는 1군에서 뛸 수 없었던 김인환은 퓨처스리그 17경기에서 53타수 타율 3할2리 2홈런 21타점 OPS .819로 활약했다. 북부리그 타점 1위, 홈런 공동 1위, OPS 2위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김인환과 함께 1군에 올라온 포수 박상언도 타격에 강점이 있다. 유신고 출신으로 지난 2016년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상무에서 군복무도 마친 박상언은 타격에 소질 있는 선수로 평가됐다. 퓨처스리그 7시즌 통산 262경기 타율 2할7푼8리 152안타 11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1군에선 4시즌 통산 44경기 50타수 10안타 타율 2할 2타점. 
한화 박상언 /OSEN DB
올해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 타율 4할7리 1홈런 8타점 5볼넷 3삼진 OPS 1.093으로 활약했다. 표본이 많지 않지만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이 아주 뜨겁다. 김인환과 함께 침체된 한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2일까지 올 시즌 26경기에서 팀 타율 2할2푼4리로 10개팀 중 가장 낮다. 출루율 9위(.308), 장타율 10위(.307), OPS 9위(.615), 득점권 타율 8위(.217)로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바닥을 찍었다.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11)이 유일한 타율 3할대 타자였고, 4번타자 노시환이 타율 2할9푼2리 2홈런 16타점으로 분전했지만 그를 뒷받침할 만한 타자가 마땅치 않았다. 5번 타순 타율 1할6푼3리, OPS .421로 압도적 꼴찌. 
하주석(.194), 김태연(.095), 이성곤(.143)이 5번 타순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면서 수베로 감독의 중심타선 고민도 갈수록 깊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는 한 방 능력이 있는 김인환과 박상언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길 바라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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