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투수들이 회춘해서 화려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 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의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초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부문별 1위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가 모두 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것과 다름 없는 벌랜더와 커쇼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1,2위다. 최근 부상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도 계약을 맺고 회춘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3/202205031542777453_6270cf16363e1.jpeg)
벌랜더는 올해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73(26이닝 5자책점), 4볼넷, 28탈삼진, 피안타율 1할6푼1리, WHIP 0.6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20년 1경기 등판한 이후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향후 재기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휴스턴 구단은 2년 5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안기며 벌랜더의 부활을 확신했다. 그리고 벌랜더도 전성기 못지 않은 위력과 투구내용으로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커쇼 역시 지난해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해 올해 복귀가 불투명했다. 다저스와 계약도 끝나면서 고향 텍사스 복귀설 등 향후 거취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뒤 건강하게 돌아왔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커쇼는 4경기 3승 무대 평균자책점 2.35(23이닝 6자책점), 2볼넷, 31탈삼진, 피안타율 1할7푼1리, WHIP 0.70을 기록 중이다.
‘MLB.com’은 “2010년대에 부문별 1위 선수 예측을 했다면, 두 명의 명예의 전당 예약자들은 최고의 선택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2022년이다”라면서 “벌랜더는 만 39세에 지난 2년 동안 6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커쇼도 올해 만 34세이고 지난해 팔꿈치 부상을 당해 복귀를 기약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두 선수의 투구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선물이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최고 수준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라며 “영건들이 ‘언히터블’ 수준의 구위로 던지고 있는 현재, 늙은 베테랑 선수들도 그들 못지 않게 잘하고 있다”라며 베테랑들의 분전을 소개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