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못한 한 달' KIA 유망주 듀오, 2군행과 백업요원으로 재출발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03 17: 06

"자신감을 잃었다".
KIA 타이거즈 1할대 타율로 부진한 유망주 듀오의 처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좌타자 김석환은 2군으로 내려갔고, 고졸루키 김도영은 백업요원으로 자리이동을 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2일 김석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개막전 선발라인업에 기용하면서 기대를 하고 기회를 주었으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55타수 9안타 타율 1할6푼4리,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시범경기 타격 1위를 차지했던 고졸 루키 김도영도 1할7푼2리로 동반 부진해 타선에 큰 주름살을 안겼다. 1군 투수들의 예리한 변화구와 힘있는 공을 공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한 달동안 응답을 못하면서 부담감도 더욱 커졌고, 자신감 없는 스윙을 했다.
팀도 5연패를 당해 이제는 기회를 줄 수 있는데 한계가 왔다. 일단 김석환을 퓨처스 경기에 뛰면서 심기일전하는 조치를 취했다. 김도영은 1군에서 백업요원으로 활용하면서 기회를 주는 선택을 했다. 수비와 주루가 되기 때문에 선발출전을 못하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투입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석환이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스트레스가 많았다. 타격폼 보다 자신감을 되찾아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변화를 주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도영이는 좀 더 쓰임새가 많다. 수비와 주루 능력이 있다. 스타팅 아니더라도 후반에 언제든 나갈 수 있다. 석환이와는 유형이 다르다고 본다"고 1군 잔류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한 달동안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김석환은 2군행, 김도형은 백업요원으로 재출발하는 모양새가 됐다. 
김감독은 이날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박찬호와 좌타타 이정훈을 콜업했다. 박찬호는 유격수 겸 리드오프로 선발라인업에 넣었다. 
선발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나성범(우익수) 박동원(포수) 이우성 (지명타자) 황대인(1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창진(좌익수) 류지혁(3루수)으로 꾸렸다. 최형우는 허리 이상으로 보호차원에서 제외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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