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공백 티도 안나는데...'실제 승률>기대 승률' 토론토 대권의 꿈, 허상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04 05: 16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올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고 구단의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으로 빠져 있지만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타선보다는 투수력의 힘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FA 시장에서 영입한 케빈 가우스먼은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27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가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44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호베 베리오스는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인데 개막전 ⅓이닝 4실점의 여파를 극복하고 있다. 마무리 로마노는 11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현재 15승9패(승률 .625)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뉴욕 양키스의 10연승 질주에 가려서 그렇지 토론토도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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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주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토론토를 5위로 올려놓았다. 그동안 2~3위권을 형성했지만 5위로 떨어졌다. 물론 토론토가 못해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 주 5승2패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매체는 성적에 가려진 ‘불편한’ 지표를 지적했다. “토론토 팬들은 이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토론토의 성적은 2016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95승67패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많은 승리들이 1점 차 경기에서 나왔다. 그래서 득실차가 +8에 불과한 상태에서 시즌을 끝냈다”라면서 “결국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당시 토론토에 패하며 완전히 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텍사스는 95승67패 승률 .586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765득점, 757실점으로 득실 차이가 +8에 불과했다. 득점과 실점으로 계산하는 기대 승률, 이른바 피타고리안 승률은 .502에 불과했다. 실제 승률이 기대 승률보다 더 높은 성적의 이유는 36승11패(승률 .765)에 달하는 1점 차 경기 승률 때문이었다. 결국 실제 전력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를 받았고 절대적인 전력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올해 토론토에도 비슷한 모습이 엿보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현재 94득점 94실점으로 득실차이가 0이다. 기대 승률은 정확히 .500이다. 실제 승률 .625와 괴리가 크다. 역시나 1점 차 승부 기록을 살펴보면 9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득실차가 궁극적으로 통계의 전부는 아니다. 때로는 접전 경기를 펼칠 수 있다”라며 “그러나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 매년 이맘 때면 어깨너머에 있는 막연하게 우려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필요한 사실을 전달하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울부짖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지금은 무시할 수 있지만, 이 기록 역시 고려되어야 한다”라며 현재 토론토 성적에 대한 위험요소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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