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점대 에이스 맞아? 충격의 3이닝 강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오!쎈 수원]
OSEN 김민지 기자
발행 2022.05.03 22: 36

[OSEN=수원, 김민지 인턴기자]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가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반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반즈는 올 시즌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 중이었다. 다승, 평균자책점 모두 리그 1위였다. 

3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2사 1루에서 KT 신본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2.05.03 /sunday@osen.co.kr

반즈는 지난달 17일 사직 KT전에 선발 등판해 8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팀의 위닝 시리즈 수확에 기여했다. 투구수가 107구인 상황에서 완봉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하지만 이날은 3이닝 만에 72구를 던졌고 개인 촤다인 4자책점을 허용하며 부진했다.
반즈 공략을 위해 8명의 우타자를 배치한 KT. 반즈는 1회 9구 만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2회 1사 후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3⅔이닝 만에 볼넷으로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내야땅볼-3루수 직선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3회 흔들리며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송민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심우준에게 볼넷, 이어 2사 후 오윤석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심우준에게 올 시즌 첫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반즈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황재균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외야수 3명이 모였지만 공이 사각지대에 떨어지면서 아무도 포구하지 못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점수는 2-2가 됐다.
이어지는 박병호 타석에서는 투런포를 맞았다. 2B-1S의 볼카운트에서 던진 몸쪽 체인지업(128km)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 됐다. 장성우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신본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반즈는 2-4로 뒤진 4회 나균안과 교체됐다. 이후 5회 지시완의 솔로포, 6회 이학주의 1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이 되며 패전을 면했지만 팀은 최종 5-10으로 무릎을 꿇었다. 믿었던 에이스 반즈의 초반 난조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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