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성장할거라 믿었다" 했는데…'9G ERA 0' 김범수가 무너졌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5.03 23: 23

최근 좋은 투구 페이스를 보여주던 한화 이글스 좌완 불펜 김범수가 SSG 랜더스 기세를 막지 못했다.
한화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4차전에서 2-4로 패했다.
6회까지는 1-1로 맞섰다. 상대 선발 김광현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한화 선발 윤대경도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팽팽한 선발 싸움을 이끌었다. 희비는 7회에 엇갈렸다.

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1사 2루 상황 SSG 김강민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내준 한화 투수 김범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2.05.03 / dreamer@osen.co.kr

한화 벤치는 6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진 윤대경 대신 김범수를 올렸다. 김범수는 시즌 기록이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으로 돋보이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 기록을 보면 지난달 16일 LG 트윈스전부터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9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 중이었다.
경기 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를 향해 굳은 믿음을 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에게 큰 믿음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도 성장 가능성 크게 봤다. 작년에 타이트한 상황에 많이 올리기도 했다. 그래서 더 성숙해진 듯하다. 김범수가 보여주고 있는 결과는 운이 아니다. 놀랄 성적도 아니다. 이렇게 성장할거라고 믿고 있었다. 직구, 스트라이크에 잘 넣을 수 있는 투수다. 우타, 좌타 가리지 않고. 앞으로 기대된다”고 크게 칭찬했다.
하지만 김범수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첫 타자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최주환 대타 김성현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줬다. 1사 2루에서 오태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흥련 대타 김강민에게도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최지훈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계속 위기에 몰리자 벤치는 결국 김범수가 이현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교체했다. 구원 등판한 김종수가 추가 실점 위기를 모면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이미 승기가 넘어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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