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매치' 홈런 때린 포수 울고, 멀티히트&득점 리드오프 웃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03 23: 27

리드오프 이적생만 웃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4차전에서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키움은 3연승을 질주했고, KIA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두 이적생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4월24일 양 구단간에 단행된 트레이드로 내야수 김태진과 포수 박동원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KIA는 거포형 포수를 얻었고, 키움은 젊은 내야수와 2023 지명권에 현금 10억 원을 받았다. 

키움이 2군에서 조정중이었던 김태진을 이날 콜업해서 이루어졌다.곧바로 이용규를 쉬게하고 김태진을 리드오프로 앉혔다. 홍 감독은 "출루와 득점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두 번째 친정을 상대로 이적 신고식에 나서는 김태진은 긴장했다. 
박동원은 4번타자 겸 포수로 출전했다. KIA는 5연패에서 탈출해야 하는 절박감이 있었다. 박동원도 이적 첫 경기에서 투런홈런을 때리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내로 5경기에서 패하면서 큰 부담을 안고 있었다. 두 이적생은 나란히 제몫을 했지만 김태진만 웃었다. 
먼저 박동원이 4회말 2사후 요키시의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친정을 상대로 비수를 꽂는 한 방이었다. 그러나 잘 던지던 노린이 5회초 2루타 두 방과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실책이 겹치며 2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김태진은 긴장한 탓에 첫 타석은 투수땅볼, 두 번째 타석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2-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에 안타를 터트렸고, 상대 실책으로 3루를 밟았고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첫 안타와 첫 득점에 성공했다. 
9회도 2사1루에서 좌전안타를 터트려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어 박준태의 우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았다. 2안타 2득점, 첫 날부터 감독의 주문에 100% 응답하며 7-1 승리를 이끌었다. 박동원도 볼넷을 하나 추가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태진은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부상으로 뛰지 못했는데 놀린의 좋은 공을 오랜만에 봤다. 타이밍이 늦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더그아웃에서 많이 환영해주고 반겨주어 마음이 가벼웠다. 감독님 말씀대로 득점과 출루를 많이 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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