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월 찰리 반즈에 당한 8⅔이닝 무실점 굴욕을 제대로 설욕했다.
KT 위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2승 14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5연승, 원정 8연승이 좌절된 롯데는 15승 1무 10패가 됐다.

선취점은 롯데 차지였다. 2회 선두 전준우가 좌전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위치한 상황. 이어 이대호가 풀카운트 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DJ 피터스가 중월 2점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2B-1S에서 KT 선발 소형준의 4구째 커터(140km)를 공략해 시즌 4호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30m.
KT가 3회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심우준이 스트레이트 볼넷과 도루로 2루를 밟았다. 이후 오윤석의 볼넷과 심우준의 도루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황재균이 중견수 앞 애매한 곳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2사 1루서 등장한 4번타자 박병호가 역전 2점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2B-1S에서 반즈의 4구째 체인지업(128km)을 노려 시즌 6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 선두로 나선 지시완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 차 추격을 가했고, 6회초 선두 전준우의 안타에 이어 피터스가 야수선택과 도루로 득점권에 위치한 가운데 이학주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승부처는 6회말이었다. 선두 박병호와 장성우가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3루주자 박병호가 신본기의 병살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후 유격수 이학주의 실책으로 배정대가 2루에 도달한 가운데 대타 김민혁 타석 때 다시 이학주의 실책이 나오며 배정대가 쐐기 득점을 책임졌다.
롯데는 7회초 안치홍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1점 차 추격을 가했지만 KT가 7회 선두 조용호의 안타와 오윤석의 희생번트에 이은 황재균의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KT는 8회 배정대의 2루타와 홍현빈-심우준의 연속 볼넷으로 맞이한 무사 만루서 조용호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이어 주권-박시영-김재윤이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박병호가 돋보였다.
반면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평균자책점이 종전 0.65에서 1.42로 상승. 패전투수는 김도규다. 안치홍, 전준우, 피터스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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