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098' 타자, 김광현 140승&우승 확률 63.6% 만들었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5.04 05: 35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올해 KBO리그 20승에 선착했다. 올해 타격감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 오태곤이 귀중한 안타를 날렸다.
SSG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시즌 4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SSG가 20승을 선점하면서 정규시즌 우승확률은 63.6%(33차례 중 21차례)가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확률은 48.5%(33차례 중 16차례)다.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7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4승(무패)째를 거뒀다. 그는 KBO리그 역대 6번째 개인 통산 140승과 한·미 개인 통산 150승에 성공했다.

7회말 1사 2루 상황 SSG 오태곤이 역전 1타점 왼쪽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2.05.03 / dreamer@osen.co.kr

경기는 6회까지 1-1로 팽팽했다. 승패는 7회에 갈렸다. ‘에이스’ 선발 김광현이 7회초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말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성한이 상대 선발 윤대경 이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최주환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이 보내기 번트를 했고 1사 2루에서 오태곤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오태곤은 8회말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1점을 더 보탰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7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 성한이가 출루 한 후 희생번트와 (오) 태곤이의 결승 적시 2루타, 그리고 대타로 투입한 (김)강민이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타자들도 광현이의 140승 생각을 했는지 집중력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오태곤은 “결승타를 쳐서 기분이 좋고 감독님이 믿어주신 덕분에 안타를 칠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앞에 (김)성현이 형이 번트를 댈지 몰랐는데 작전이 나왔다. 감독님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과감히, 적극적으로 치라고 주문하셨다. 또한 상대가 직구, 슬라이더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포인트를 앞에 두고 스윙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되돌아봤다.
팬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오태곤은 “평일에도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육성응원도 많이 해주시는 만큼 선수단도 힘이 나는 것 같다.  앞으로 날씨가 점점 좋아져서 더 많은 팬이 야구장을 방문해주셨으면 좋겠고, 우리 선수들도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태곤의 시즌 타율은 1할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 25경기에서 타율이 9푼8리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었다. 이날도 첫 2타석에서 무안타, 타율은 9푼4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오태곤을 끝까지 믿고 기회를 줬다.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를 날렸던 오태은 이날 팀에 20승, 김광현의 KBO리그 140승을 돕는 안타 하나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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