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김민지 인턴기자] 지난 4년간 도루가 하나도 없었던 KT 박병호가 벌써 시즌 3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KT 위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경기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12승 14패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3회 2-2로 맞선 상황에서 좌월 투런포로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6회 선두타자로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장성우의 좌전 안타-신본기의 유격수 병살타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7회에는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신본기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시즌 3번째 도루였다.
박병호는 지난달 22일 잠실 LG전에서 7년 만에 도루에 성공했고, 26일 수원 KIA전에서 2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경기가 끝난 뒤 "저는 발이 느려서 뛰고 싶지는 않지만, 벤치에서 지시한대로 뛰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내가 주자로 나가면 작전이라는게 없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님이 주루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시는 편이라서 따라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도루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도루 목표는 전혀 없다. 요즘 체력이 부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감독님 지시에 맞춰서 뛸 것이다. 제가 1루로 돌아올 때 숨이 차는 모습을 보이면 팀 내 분위기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열심히 뛸 것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팀 내 달리기 순위에 대해서는 "거의 꼴등이지만 (장)성우 보다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KT는 오는 4일 롯데와의 시리즈 2차전서 위닝시리즈 조기 확보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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