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는 번트 타구를 잡기 위해 다이빙 캐치하는 투수가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04 09: 02

아쉽게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승리를 향한 투지는 뜨거웠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3일 대구 삼성전에서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선수단의 투지를 일깨웠다. 지난해 7월 2일 창원 경기 이후 삼성전 4연패를 기록 중인 파슨스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파슨스는 1회 호세 피렐라의 좌중간 2루타와 이원석의 3루 땅볼로 2점을 내줬으나 2회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고 3회 1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회 김태군의 좌전 안타, 김동엽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상황이 됐지만 송준석을 삼진 처리하고 이재현을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NC 다이노스 파슨스가 5회말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의 번트를 몸을 날려 잡고 포효하고 있다. 2022.05.03 / foto0307@osen.co.kr

파슨스는 5회 선두 타자 김현준을 유격수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루. 김지찬이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떴고 파슨스는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야구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무사 1,2루 상황이 됐고 상위 타순으로 연결돼 추가 실점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파슨스의 투지가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염경엽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파슨스가 이걸 못 잡았다면 무사 1,2루가 됐을텐데 허슬 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 "사실 투수들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는 게 되게 위험할 수 있는데 두 팔을 잘 뻗어 다치지 않는 자세로 잘 잡았다"고 말했다. 
파슨스는 호세 피렐라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파슨스는 6회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좌중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지만 6이닝 3실점(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6탈삼진) 퀄리티스타트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파슨스의 투혼 덕분일까. NC는 8회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려 7점을 뽑아냈고 10-6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서호철과 오영수는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빅이닝 완성에 기여했다.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파슨스의 선수단의 투지를 일깨웠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