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외출을 금지할 수도 없고...".
NC 다이노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술자리 파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7월 NC 소속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셨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1군 코치들이 술자리에서 싸움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는 3일 새벽 대구 수성구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퉜고 주먹다짐으로 이어졌다. 결국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NC는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다.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두 코치 중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에 대해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다. 용덕한 코치는 엔트리 말소 후 업무에서 배제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에 구단 소속 코치들이 물의를 일으켜 굉장히 송구스럽고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구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고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코치를 대상으로 사건을 정확히 파악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NC의 사건 사고 발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임선남 단장은 "구단은 이러한 사건 사고가 반복되는 걸 굉장히 심각하게 느끼고 있고 지난해 방역 수칙 위반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칭스태프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되어 구단도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는 "좀 더 기강을 잡고 이 사태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재발 방지로 분위기를 잡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수단 내규를 정비한 NC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코칭스태프 관련 내규까지 손볼 계획. 임선남 단장은 "내규를 어길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지만 실효성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성인들에게 외출을 금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경기에 지장을 주는 음주 행위에는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개개인의 의지에 맡기겠다는 의미다. 사실상 제2의 술자리 파문을 막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