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곽동연 "악역 용주, '빈센조' 뛰어넘는다..단연 1등"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5.04 13: 48

곽동연이 지금껏 악역 중 '괴이'의 용주가 최고라고 단언했다.
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의 배우 곽동연 인터뷰가 진행됐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 작품이다. 미스터리한 귀불이 깨어나 재앙에 휘말린 사람들의 혼돈과 공포, 기이한 저주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지옥' '방법' '부산행'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상상력을 보여준 연상호 작가와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나 홀로 그대' 등의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여기에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곽동연은 극 중 끔찍한 재앙이 내린 진양군의 트러블메이커 곽용주로 분해 열연했다. 곽용주는 반항적인 눈빛에 껄렁한 태도를 지녔으며, 한눈에 봐도 어딘가 비뚤어진 악역이다.
곽동연은 "군청 내부와 외부 상황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데, 결과물로 합쳐졌을 때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막연하게 상상되는 그림들을 실제로 보니까 시청자 입장에서 '괴이'를 재밌게 봤다"며 소감을 밝혔다.
악역 용주에 대해 "곽용주라는 인물은 개인적으로는 '절대 악'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모든 행동에 특별한 이유나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사연이 동반되지 않다고 느꼈다.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본인에게 쌓여온, 선천적으로 가진 악한 성향이 '괴이'라는 극 속의 상황을 만나면서 폭발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악인에게 그럴싸한 이야기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애초에 잘못된 인간, 애초에 그릇된 가치관을 가진 인간이 자신의 악함을 누구에게도 제재 받지 않았을 때 어떻게 되는가 궁금하더라. 그 표상이 용주라는 인간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전 작품 '복수가 돌아왔다', ''빈센조', '괴이'까지 악역을 선보인 곽동연은 곽용주가 "단연 1등"이라고 했다.
그는 "'복수' '빈센조'에서는 '이 인물이 왜 이렇게 됐는가?' 설명하면서 한 인물이 결핍이나 욕구 때문에 어떻게 틀어지고, 이 상황을 회복시키는 걸 작품에 녹였다. 그러나 용주는 이런 인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집중했다. 악함으로 따진다면 용주가 단연 1등이다"며 웃었다.
한편 '괴이'는 지난달 29일 티빙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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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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