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투수 이적+올스타 투수는 수술…그런데 ERA 26위→4위 반전의 팀이 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5.04 20: 31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에는 지난해와 다른 반전을 보여주는 팀이 있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초반이지만 놀라운 기록들을 살폈다. 개인 기록도 있고 팀 기록도 포함된다. MLB.com은 그 기록들을 두고 모두 “놀랄 것”이라고 했다. 놀라운 기록 중 하나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해 있는 팀이 갖고 있다.
4일까지 15승 9패, 승률 .625로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반전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사진]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는 미네소타 선발투수 소니 그레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162경기에서 73승 89패로 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승률은 5할이 채 안되는 .451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에서도 7-2 승리를 거두며 지난 1일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9-1 승리)부터 4연승 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팀 타율은 2할3푼4리로 16위, 팀 홈런은 25개로 공동 9위다. 장타력은 있는 팀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홈런 228개로 5위였다. 그런데 이 팀을 주목한 이유는 평균자책점 때문이다.
지난해 미네소타 마운드 평균자책점은 4.8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6위, 아메리칸리그 14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달라졌다. 볼티모어전까지 평균자책점 3.01로 아메리칸리그 2위, 전체 4위에 해당한다. 3일까지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였다.
놀라운 점은 지난해부터 선발 유출이 있었음에도 올해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난해 7월 1선발로 7승(5패)를 책임지던 호세 베리오스를 트레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떠나보냈다. 베리오스는 지난해 12승(9패), 평균자책점 3.52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에는 토론토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
또 선발진에서 기대를 했던 마에다 겐타가 토미존 수술 후 재활 중인 상황에서 미네소타 마운드가 잘 꾸려지고 있다.
MLB.com도 놀란 부분은 이런 팀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선수로 조 라이언을 꼽았다. 라이언은 빅리그 2년차 우완으로 지난해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5로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MLB.com은 “베리오스가 트레이드로 떠났고, 마에다도 재활 중인 상황에서 2022년은 물음표였다. 게다가 미네소타의 비시즌 최고 영입인 소니 그레이는 6⅓이닝만 던지고 IL에 있다는 사실이 있다”며 더 놀라워했다.
그레이는 지난해까지 오클랜드, 뉴욕 양키스, 신시내티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82승을 올린 정상급 선발투수다. 이렇게 변수가 생기는데에도 미네소타 마운드는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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