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타석' 포수 부른 곰탈여우,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 했는데..."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04 19: 08

김태형 두산 감독이 3일 LG와의 경기 도중 승부처에서 포수 박세혁을 불렀던 이유를 밝혔다. 
3일 두산-LG전, 8회 무사 1루에서 김현수 타석에서 김 감독은 타임을 요청하고 박세혁을 불러 잠시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을 받자 "쓸데없이 이것저것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홍창기와의 승부부터 지적한 것. 김 감독은 3-2로 앞선 8회 마무리 김강률을 등판시켰다. 상대가 3~5번 중심타선 타순이라 승부처라고 봤다고. 2이닝 투구 승부수를 던진 것.

그런데 김강률-박세혁 배터리는 홍창기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를 잡고서 4구째 변화구(커브)를 던지고 5구째 직구를 던지다가 안타를 맞았다. 
김현수 타석을 앞두고 김 감독이 박세혁에게 볼 배합을 지적한 것. 김 감독은 "쓸데없이 이것저것 하지 말라고 했지. 제구가 안 되는데 바로 붙어야지. 2스트라이크 잡고서 이리 빼고 저리 빼더라. 주자가 2루나 3루 있으면 모를까. 선두타자 상대로는 바로 붙어야 한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승부구를 던지라 하면 투수가 부담감에 잘 못 던질수도 있다. 2스트라이크 잡고서 바로 승부해야 한다"며 "(홍창기 상대로 3구째) 슬라이더가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 슬라이더를 또 던져도 된다. 그런데 하나 (커브로) 떨어뜨리고 그리고 승부하다 꽝 맞았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박세혁에게 주의를 줬는데, 김강률-박세혁 배터리는 김현수 상대로 초구에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희생플라이 2개로 3-4 역전을 허용했고,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홍창기에게) 꽝 맞고, 김현수 상대로 쓰윽 직구가 가운데 들어가니까 또 맞고. 거기서 끝났다. 포수는 냉철하게 해야 한다. 포수의 생각대로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은 아니다. 바깥쪽으로 사인을 내도 가운데로 몰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세혁은 올 시즌 타율 1할2푼1리로 부진하다. 타격이 잘 안 되니 투수 리드에서도 조금씩 어긋나는 듯 하다. 김 감독은 타격 부진과 투수리드 상관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포수도 자기 것이 잘 돼야 투수 리드도 잘 하지 않겠나. 박세혁이 힘들 것이다. 타이트한 경기가 많이 나오니까 세혁이도 힘들 거다. 눈에 보인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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