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여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NC 박민우(내야수), 이명기, 권희동(이상 외야수)이 1군 복귀 후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판을 벌여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품위손상행위'의 조항을 들어서 이들에게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 NC 구단은 이후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게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실전 감각을 조율해왔다. NC는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김태경, 김한별, 전민수를 말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군에 복귀하게 된 소감은.
▲박민우 : 저희들의 안일한 행동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안겨줬다. 많이 반성하고 자숙했다. 무엇보다 팀원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준 것 같아 미안하다. 다시 돌아온 만큼 짐을 덜어 팀 성적이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명기 : 그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 팀과 리그에 피해를 많이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고 타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권희동 : 그동안 자숙과 반성을 많이 했다. 경기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면서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
-술자리 파문 이후 팀 성적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책임감이 클 것 같은데.
▲박민우 : 너무 죄송한 마음 뿐이다. 너무나 중요한 시기에 저희 때문에 팀 전체가 부정적인 시선을 받게 되어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야구와 떨어져 있으면서 야구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박민우 : 그동안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의 소중함을 느꼈고 얼마나 책임감 없이 행동한 지 느낀 시간이었다.
▲이명기 : 떨어져 있다 보니 야구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많이 반성하고 팬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권희동 : 느낀 게 많다. 그라운드에 있는 게 정말 행복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팬들에게 얼마나 큰 실망을 안겨줬는지 느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복귀를 앞두고 부담은 없었는지.
▲박민우 : 복귀를 준비하면서 팀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이 미안했다.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이명기 : 저희 행동이 잘못된 만큼 외부의 질타에도 죄송한 마음 뿐이다. 다시는 이와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 뿐이다.
▲권희동 : 좋게 봐주시든 그렇지 않든 제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본다. 항상 죄송한 마음 뿐이다.
-현재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가.
▲박민우 : 아픈 데 없다. 계속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몸 상태는 괜찮다. 팀에 새로운 선수들이 왔는데 호흡 맞추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이명기 : 퓨처스에서 훈련하면서 퓨처스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저희 잘못으로 팀이 위기에 놓였는데 팀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
▲권희동 : 퓨처스 훈련 일정을 다 소화했다. 팀이 많이 떨어져 있으니 한 발 더 뛰며 열심히 하겠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표현 말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민우 : 저희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어떤 말로도 지난 잘못에 대해 충분한 사과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명기 : 정말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 사소한 규칙도 잘 지키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권희동 : 야구 관계자 및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안일한 생각으로 이러한 사태를 만들지 않겠다. 반성을 많이 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