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술판 3인방, "정말 죄송하다. 많이 반성한다" 한 목소리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04 17: 49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여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NC 박민우(내야수), 이명기, 권희동(이상 외야수)이 1군 복귀 후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판을 벌여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품위손상행위'의 조항을 들어서 이들에게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 NC 구단은 이후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게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술판 파문’으로 징계를 받은 NC 다이노스 권희동, 박민우, 이명기(왼쪽부터)가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04 / foto0307@osen.co.kr

이들은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실전 감각을 조율해왔다. NC는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김태경, 김한별, 전민수를 말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군에 복귀하게 된 소감은.
▲박민우 : 저희들의 안일한 행동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안겨줬다. 많이 반성하고 자숙했다. 무엇보다 팀원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준 것 같아 미안하다. 다시 돌아온 만큼 짐을 덜어 팀 성적이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명기 : 그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 팀과 리그에 피해를 많이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고 타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권희동 : 그동안 자숙과 반성을 많이 했다. 경기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면서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
-술자리 파문 이후 팀 성적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책임감이 클 것 같은데.
▲박민우 : 너무 죄송한 마음 뿐이다. 너무나 중요한 시기에 저희 때문에 팀 전체가 부정적인 시선을 받게 되어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야구와 떨어져 있으면서 야구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박민우 : 그동안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의 소중함을 느꼈고 얼마나 책임감 없이 행동한 지 느낀 시간이었다.
▲이명기 : 떨어져 있다 보니 야구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많이 반성하고 팬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권희동 : 느낀 게 많다. 그라운드에 있는 게 정말 행복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팬들에게 얼마나 큰 실망을 안겨줬는지 느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복귀를 앞두고 부담은 없었는지.
▲박민우 : 복귀를 준비하면서 팀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이 미안했다.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이명기 : 저희 행동이 잘못된 만큼 외부의 질타에도 죄송한 마음 뿐이다. 다시는 이와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 뿐이다.
▲권희동 : 좋게 봐주시든 그렇지 않든 제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본다. 항상 죄송한 마음 뿐이다.
-현재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가.
▲박민우 : 아픈 데 없다. 계속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몸 상태는 괜찮다. 팀에 새로운 선수들이 왔는데 호흡 맞추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이명기 : 퓨처스에서 훈련하면서 퓨처스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저희 잘못으로 팀이 위기에 놓였는데 팀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
▲권희동 : 퓨처스 훈련 일정을 다 소화했다. 팀이 많이 떨어져 있으니 한 발 더 뛰며 열심히 하겠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표현 말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민우 : 저희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어떤 말로도 지난 잘못에 대해 충분한 사과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명기 : 정말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 사소한 규칙도 잘 지키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권희동 : 야구 관계자 및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안일한 생각으로 이러한 사태를 만들지 않겠다. 반성을 많이 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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