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작년 우승팀이자 친정 KT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명품투를 선보였다.
박세웅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무패)째를 수확했다. 팀의 5-0 완승을 이끈 역투였다.
이날은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시즌 6번째 선발 경기. 올해 기록은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4월 27일 사직 SSG전에서 6이닝 1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감이 좋은 상황이었다. 친정 KT 상대 기록도 28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4.24로 나쁘지 않았다.

1회 17구 삼자범퇴를 만들며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 장성우-신본기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에 처했지만 배정대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서 홍현빈-박경수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관리능력을 뽐냈다. 3회 조용호의 2루타로 처한 2사 2루 위기도 박병호를 8구 끝 유격수 땅볼로 잡고 극복.
이어진 4회는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였고, 5-0으로 리드한 5회 1사 후 박경수의 안타와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심우준의 도루로 2사 2루에 몰렸지만 김민혁을 1루수 땅볼 처리,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도 수월했다. 이번에는 1사 후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장성우를 좌익수 뜬공, 신본기를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박세웅은 5-0으로 리드한 7회 김원중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2개.
안경 에이스라는 별명에 걸맞은 위력투를 선보였다. 스트라이크(69개)와 볼(33개)의 비율이 이상적이었고,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적절히 곁들이며 전날 10점을 몰아친 KT 타선을 무실점 봉쇄했다.
아울러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종전 1.76에서 1.47로 낮추며 이 부문 4위로 올라섰다. 박세웅 위에 있는 선수는 SSG 김광현(0.56), NC 드류 루친스키(0.92), 롯데 찰리 반즈(1.42) 뿐. 토종으로 한정하면 박세웅이 리그 최고의 에이스 김광현 다음으로 수치가 낮다.
박세웅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선을 노리고 있다. 잇따른 호투로 평균자책점 토종 2위를 지킨 그가 류중일 감독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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