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죽지말고 화이팅" 금빛 응원 덕택이었나? KIA 6연패 끊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04 23: 36

금빛 응원의 덕택이었나?
KIA 타이거즈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3-3으로 팽팽한 9회말 류지혁의 대타 끝내기 사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힘겨웠던 6연패를 마감했다.
KIA 타선은 6연패 기간 중에 최다 득점이 4점이었다. 숱한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선발투수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전패한 이유였다. 물론 불펜이 1~2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기본적으로 득점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것이 연패를 불렀다. 

경기 직전 특별한 응원이 있었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국가대표 동료들과 함께 소음 적응훈련을 위해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광주여대에 재학중인 안산은 "KIA 경기를 가끔 본다. 우리가 왔고, 내일이 어린이 날이니 이겼으면 좋겠다. 특히 김도영 선수는 풀죽지 말고 화이팅"이라며 응원을 했다. 김도영에게 보낸 응원이었지만 전체 선수단에게 전한 메시지였다. 
1회초 1사후 김선빈이 2루타를 때리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났다. 2회 김도영의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안산의 응원에 응답하는 한 방이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점이 없었다. 4회도 2사 3루에서 김민식이 2루땅볼에 그쳤다. 1-2로 뒤진 6회도 소크라테스의 역전 2타점 3루타 이후 추가타가 없었다. 
3-3이던 8회말 절호의 기회도 놓쳤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중간 2루타를 쳐내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대주자 박정우로 교체했다. 번트 타이밍이었으나 타자는 최형우.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체크스윙 판정을 받고 자리에 물러났다. 이어진 만루에서 김도영이 땅볼에 그쳤다. KIA에게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선발투수 임기영 6이닝 3실점으로 제못을 했다. 선발투수들이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이러고도 지면 충격파는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흔들렸던 불펜이 든든하게 버텨냈다.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이 3이닝을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3-3이던 9회 행운이 찾아왔다.
1사후 김선빈이 안타를 쳐냈고, 나성범이 볼넷을 골랐다. 대타 이정훈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최형우가 다시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대타 류지혁이 김준형의 끝내기 사구를 맞고 힘겹게 경기를 마쳤다. 더그아웃에서는 김종국 감독과 모든 선수들이 간절하게 끝내기를 원하는 얼굴이었고 결국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벗어났다. 모두들 얼싸안고 연패 탈출을 축하했다. 금빛 궁사의 응원은 해피엔딩이 되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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