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D 이형진, "이승철X글로리아 트래비 콜라보→라필루스 데뷔..KAMP 덕분"[인터뷰②]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2.05.05 08: 29

 지난달 3일, 이형진 대표가 설립한 MLD엔터테인먼트가 7주년을 맞이했다. 최근에는 이승철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다양한 레이블 인수와 댄서팀 코카N버터까지 영입하면서 계속해서 발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 
특히 MLD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모모랜드 여동생 그룹 라필루스 데뷔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형진 대표와 KAMP 팀킴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MLD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OSEN과 만나 앞으로 K팝 시장에서 MLD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MLD엔터테인먼트 설립 7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7년을 되돌아보면 어떤가?
이형진 : 설립 7주년을 기념해 회사 사옥 이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랑도 받았고, 코로나 때문에 힘든 부분도 있었다. 7주년이 되는 올해가 MLD의 제2의 도약기인 것 같다. 그동안 회사가 커진 부분도 있고, 새로운 아티스트도 많이 영입했다.
Q. 지난달에는 이승철을 품에 안았다. 이는 이승철이 활동 33년 만에 처음으로 체결한 매니지먼트 계약이다.
이형진 : 이승철은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는 우상이었고, 과거에 몇 번 뵀었는데 이승철의 성향과 인품에 반해 MLD엔터테인먼트의 멘토로 모시고 싶다고 했다. 진짜 33년 만에 회사랑 계약을 하신 거더라. 이승철도 그동안 혼자 활동했었는데 우리 회사가 매니저 중심의 회사이다 보니까 검토하시고 같이 하자고 해서 어렵게 모셨다. 
Q. 이승철과 글로리아 트래비(Gloria Trevi)의 컬래버레이션도 기획 중이라고 들었다.
이형진 : MLD와 이승철이 계약했을 때 팀킴이 큰 선물을 줬다. 현재 '멕시코의 라이브 여왕' 글로리아 트래비와 '한국의 라이브 황제' 이승철이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다. 굉장히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다. 현재 나와 팀킴이 고민하고 준비 중인 건 단순히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아닌, 한국의 작가와 해외 가수의 콜라보도 계획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글로리아 트래비도 한국에 와서 무대를 할 거다. 하지만 현재 글로리아 트래비는 멕시코에서 공연으로 1등인 가수고, 30~40개국 투어도 잡혀있다. 때문에 이승철이 글로리아 트래비 공연에 게스트로 나가서 함께 무대를 하는 걸 얘기하고 있다. 
Q. 앞으로 MLD에 또 어떤 새로운 변화가 있을까?
이형진 : 우리와 뜻이 맞는 회사, 아티스트는 언제든지 영입을 할 의향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KAMP라는 파트너가 있기 때문에 새로 영입도 하고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방향성이 되는 것 같다. KAMP라는 파트너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공격적으로 하지 못했을 것 같다. 
Q. 신인 걸그룹 라필루스 데뷔 준비는 어떤가?
이형진 : 모모랜드 데뷔 이후 약 6~7년 만에 걸그룹이다. KAMP 팀킴 대표와도 여러가지 상의하면서 진행이 되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7년 전 한국 음악, 걸그룹의 시장과 지금의 K팝 시장, 걸그룹 시장 자체가 다르다 보니까 긴장되는 부분도, 흥분되는 부분도 있다.
Q. 7년 전과 달라진 음악 시장 변화에 MLD는 어떤 대안을 세우고 있나?
이형진 : 인스턴트 음악은 지양하려고 한다. 앨범 발매 후 2~3주 활동하고 다른 걸 준비하는 게 아니라 KAMP와 해외 진출은 물론, 해외 시장의 트렌드를 지켜보면서 확연하게 롱타임 비즈니스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그러기 위해 최대한 음악을 오래, 널리 알릴 수 있는 작업과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해외 시장에서 현재 MLD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인기와 입지를 자평해보자면?
이형진 : 이제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남미나 팝 시장에 있는 리스너들이 '이런 아티스트가 있었구나'라고 관심을 갖고 보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조차도 우리에게는 너무 큰 기회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도달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냈다고 본다. MLD에서는 넥스트 비즈니스를 계속 만들어놓고 있다. KAMP 팀킴 대표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물들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서 항상 고마움이 있다.
팀킴 : '포스트 코로나'로 많은 게 달라질 것 같다. 코로나 기간에는 K팝 아티스트가 해외에 나가지 못했지만 SNS, 온라인 플랫폼 등에 용이한 콘텐츠이다 보니까 그만큼 더 인기도, 팬들도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포스트 코로나 기간에는 K팝이 주류 장르로 가고 있는 과정에서 어떻게 현지화를 잘 시키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 MLD 역시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준비를 너무 잘해서 모모랜드의 인지도도 끌어 올렸고, 또 한 번의 도약과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서 다시 한 번 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KAMP 차원에서도 2019년 이후로는 페스티벌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많은 도시에 상륙을 하고 K팝을 널리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기여를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미국에는 코첼라, 영국에는 글래스톤 베리, 일본에는 후지록 페스티벌이 있는데 K팝에는 비슷한 장이 없는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KAMP'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일반적인 K팝 행사가 아닌, 플랫폼으로서 이미 인지도가 있는 아티스트부터 신인까지 모두 모셔서 매년 많은 도시들을 가고 싶다. 세상 어디에 내놔도 훌륭하고 경쟁력 있는 K팝 아티스트들이 있다는 걸 KAMP 플랫폼을 통해 각국에 보여드리고 싶다. 단순히 행사 보다 페스티벌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는 경험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있다. KAMP 페스티벌에 와주는 아티스트, 관객들에게 색다른 K팝 경험을 전달드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포스트 코로나에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모든 나라를 다닐 예정이다. 
/seunghun@osen.co.kr
[사진] MLD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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