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 팬들이 돌아오자 선수들도 야구장의 열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시작한 이후 2년 만에 100% 관중 입장을 재개했다. 시즌 초반에는 저조한 흥행을 보이면서 야구 위기설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인기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야구장에도 많은 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주말 3연전에는 무려 5만921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달 30일에는 2만3018명의 관중이 입장에 올 시즌 최다 관중수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느낀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선수들도 긴장을 했는지 LG는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기에 눌린 것 같다”라고 말한 유강남은 “관중들이 신나서 옆에서 응원을 하고 박수도 쳐주고 하니까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경기 결과도 1차전, 2차전, 3차전 모두 우당탕탕하니까 전의를 상실한 느낌이 들었다. 나라도 정신을 차리려고 했는데 경기가 안풀리려니까 정말 안풀리더라”라고 관중들이 다시 돌아온 경기의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3일 LG 이적 후 첫 승리를 거둔 김진성은 “확실히 팬분들이 오시니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된다. 팬들 앞이라 더 잘하려고 하고 부담도 되지만 응원해주시면 선수들도 더 잘할 것이다. 앞으로도 야구장 더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도 해주시기를 바란다. 우리도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팬들의 응원을 독려했다.
유강남 역시 “다음에 롯데를 만나면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지난 번에는 반전을 이룰 수 있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지만 다시 준비해서 맞붙으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LG는 앞으로도 만원관중을 기대할 수 있는 매치업들이 기다리고 있다. 5일 열리는 두산과의 어린이날 더비는 언제나 최고의 흥행 매치업이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KIA와의 잠실구장 주말 3연전도 흥행이 기대된다. 롯데와의 다음 잠실 맞대결은 7월 1~3일 주말 3연전으로 이번에도 수 많은 관중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