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나아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에 선제 득점과 2타점까지 올리며 팀의 4-3 승리와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2루타와 3루타 등 장타 2개도 끼여 있었다.
7번 중견수로 나서 2회 1사후 첫 타석은 3루방면 안타로 출루했고, 김도영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2사후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6회는 2사 1,2루에서 우중간 3루타를 날려 3-2 역전을 이끌었다. 8회 마지막 타석은 2사1루에서 고의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네 타석 모두 출루하며 모처럼 강한 외인의 모습을 보였다. KIA가 원했던 타격이었다. 개막 이후 KBO리그 투수들의 다양한 변화구와 유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홈런이 있었지만 타선 기여도가 낮았다. 김석환,김도영과 함께 아웃카운트를 헌납하는 타자였다.
그러나 이날은 사이드암 김동규의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때리는 등 적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KIA는 김선빈, 나성범, 최형우 기존 주축타선에 박동원이 가세해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부진이 깊어지며 타선의 연결력이 약해졌고, 득점력도 떨어졌다. 소크라테스가 궤도에 올라선다면 불타는 타선이 될 수 있다.
이날 3안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후 수훈선수로 단상에 오른 소크라테스는 "팀이 연패 속에서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무거웠다. 이런 가운데 팀 승리에 기여하게 된 것이 가장 기쁜 일이다. 오늘 경기는 정말 잘 풀렸던 것 같다"고 3안타를 자축했다.
이어 "(사이클링 히트를 노리기 위해) 4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팀이 우선이었다. 출루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이었다. 또한 오늘 경기력이 좋았던 덕분에 상대가 나를 존중한다(피했다)는 느낌도 받아 기분 좋았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향후 타격에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KBO리그 모든 투수들이 생소(투구 폼, 구질, 구종 등)한 탓에 타격 타이밍이 항상 문제였다. 한 달을 보낸 결과 점점 나아지고 있다. 오늘처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