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대 광속구 던지는 미스터 제로, 퓨처스리그 최고의 '필승 카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05 09: 04

'미스터 제로' 박정준(삼성)이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을 '11경기'로 늘렸다. 
박정준은 지난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달 6일 상동 롯데전 이후 11경기 연속 무실점. 박정준은 2-0으로 앞선 8회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윤형준을 삼진으로 제압하고 천재환과 김수윤을 뜬공 처리했다. 
박정준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에서 뛰면서 1군 통산 1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4.54를 거뒀다. 이후 독립리그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서 불펜 투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독립리그 성적은 18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6.26.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입단 테스트를 거쳐 삼성과 육성 선수 계약을 체결한 박정준은 184cm 100kg의 뛰어난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주무기 삼아 11경기에서 2승 1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삼성 퓨처스팀 투수 가운데 구위가 가장 위력적이다. 
박정준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에 출연해 "1군 진입을 목표로 1군에서 잘 던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목표를 가지고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치님께서 퓨처스리그를 씹어 먹어야 1군에 가서 잘할 수 있다고 강조하신다. 항상 전력을 다하고 다른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정준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건 정현욱 투수 코치의 추천 덕분. 그는 "정현욱 코치님께서 하이에나들 유튜브를 통해 제 투구 동영상을 보시고 구단에 추천하셨다고 들었다. 정현욱 코치님 덕분에 입단 테스트를 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는 "경산 볼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나서 하이에나들 숙소로 향하는데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고 되게 떨렸다.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되어 많이 떨리고 잠이 오질 않았다"고 덧붙였다. 
1군 마운드에 오르면 점수차에 상관없이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게 박정준의 말이다. "점수차가 크든 작든 제가 던질 수 있는 공을 최대한 던지는 게 목표다.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해 잘하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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