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맙다고 해야하나”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600승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다”라며 600승을 달성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4일 LG전에서 5-2로 승리하며 통산 600승 고지에 올랐다. 8시즌 1032경기 만에 600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소경기 600승 2위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이영하는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에는 김태형 감독의 600승 경기 승리투수라 더 의미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
이영하의 말을 들은 김태형 감독은 “내가 고맙다고 해야하나”라고 웃으면서 “이영하가 최근 2경기 동안 좋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이기면서 이영하도 더 좋아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어제도 안좋았으면 생각이 많아질 수도 있었다. 팀도 그렇고, 이영하에게도 그렇고, 나에게도 그렇고 어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LG와의 어린이날 매치에서는 만 20세 영건 최승용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태형 감독은 “주문할게 무엇이 있겠나. 저번 경기 너무 잘 던져줬다. 맞게 되면 타자가 잘치는 것이고 본인 루틴대로만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날 선발투수라 부담이 없지는 않겠지만 최승용이 나이에 비해 멘탈이 단단하고 루틴이 잘 잡혀있다. 잘 던질 것 같다”라며 최승용에게 믿음을 보였다.
최승용이 이영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말에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형이 하는대로 하면 안되겠다’라는 것을 배우는거 아닐까”라고 농담을 하면서 “이영하는 그런 부분을 좋게 봐서 신인 때부터 1군에 데리고 있었다. 좋은 투수다”라며 칭찬했다.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LG와 1승 1패를 나눠가진 김태형 감독은 이날 불리한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경기에 임하게 됐다. 두산은 영건 최승용이 등판하는 반면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출격한다.
김태형 감독은 “이기든 지든 경기는 해야한다. 경기를 안할 것도 아니고, 결과는 끝까지 가야 알 수 있다. 투수들은 자기 공을 던져주고 타자들은 열심히 치면 된다. 어린이날, LG, 라이벌, 이런 것들은 생각하지 않고 경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