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지만 자신감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슈퍼루키 박찬혁(19)이 자신감 있는 모습을 칭찬하면서 중심타자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졌다.
박찬혁은 개막전부터 4일 광주 KIA전까지 전경기에 출전하며 100타석을 소화했다. 고졸루키답지 않는 화끈한 파워를 과시하며 6홈런을 터트렸다.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3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이다.

4일 경기에서는 0-1로 뒤진 3회초 무사 1루에서 임기영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120m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부문 공동 2위에 랭크되어있다. 1위 한동희에 1개차이다.
비시즌 FA 박병호의 KT행, 시즌 중 박동원의 트레이드 KIA행으로 빚어진 장타 공백을 박찬혁이 메워주고 있다. 남다른 파워로 팀에게는 귀중한 장타를 생산하고 있다. 미래가 아닌 현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SSG 김광현에게서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6홈런 가운데 120m짜리가 2개, 나머지 4개는 115m 거리를 날아갔다. 파워 하나는 일품이다. 자신감 넘치는 스윙으로 파울 홈런도 많이 생산하고 있다. 걸리면 홈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타율은 2할3푼1리로 낮지만 KBO리그 투수들을 적응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경험을 쌓는다면 타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작정하고 키우고 있고, 박찬혁도 훌륭하게 응답하고 있다.
사령탑에게는 그런 루키가 예쁘지 않을 수가 없다. 홍 감독은 5일 광주 KIA전에 앞서 박찬혁을 이야기 하면서 빙그레 웃엇다.
"100타석 소화 과정을 보면 현재보다 미래를 본다. 삼진이 많고 타율은 낮지만 이 선수가 팀의 주축, 중심타자로 성장해야 한다. 나이가 어리지만 타석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다. 앞으로 경험을 통해 자리잡고 성장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